'천재 킬러' 박주영(20.고려대)의 연속골 퍼레이드가 카타르에서 시리아로 무대를 옮겨 이어진다.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한국청소년(U-20)축구대표팀은 29일 오후 9시(이하 한국시간) 시리아 다마스쿠스 알 파이하 스타디움에서 시리아 U-20 대표팀과 1차 평가전을 갖는다.
27일 끝난 카타르 8개국 초청 청소년대회 우승으로 팬들에게 새해 선물을 안긴 청소년 태극전사들은 오는 6월 네덜란드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본선 진출팀 시리아를 상대로 전술 적응력을 높이는 한편 상승세를 이어갈 기세다.
특히 카타르대회 4경기 9골의 기록적인 골 퍼레이드를 펼친 박주영의 골 폭죽이 계속 이어질 지가 최대 관심거리.
박주영은 작년 10월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아시아청소년선수권 준결승 일본전(1골)과 결승 중국전(2골)에 이어 카타르대회 중국전(2골), 우크라이나전(3골), 준결승 알제리전(2골), 결승 일본전(2골)까지 자신이 출전한 6경기에서 무려 12골을 터뜨리며 파죽지세로 연속골 행진을 펼치고 있다.
박주영이 시리아전에서도 골망을 흔들면 한국축구사의 한페이지를 또 장식할 수 있다.
카타르대회에서 9골로 단일 청소년대회 최다골(8골.63년 박인선) 기록을 42년 만에 갈아치운 박주영은 지난 77년 차범근(현 수원 감독)이 세운 7경기 연속골 기록에 도전한다.
차범근은 77년 7월 이라크전부터 9월 말레이시아전까지 7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
박주영이 29일 시리아와의 1차 평가전에 이어 2월1일 2차전까지 골 행진을 이어갈 경우 새 기록을 쓰게 된다.
시리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5위로 한국(21위)보다 한참 처지지만 청소년팀의 경우 당당히 아시아 4강에 들어 세계대회 진출권을 따낸 복병.
역대 A대표팀 전적에서는 1승1패로 동률이다.
이번 평가전은 작년 연말 미수교국인 시리아의 카말 티샤 체육협회장이 "아시아선수권 2연패를 달성한 한국과 꼭 평가전을 갖고 싶다"고 요청해 성사됐다.
박성화 감독도 시리아와의 남다른 인연을 맺고 있다.
수비수 출신인 박 감독은 지난 78년 7월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린 메르데카배에서 시리아를 맞아 2골을 터뜨린 적이 있다.
이번에는 사령탑으로 변신해 27년 만에 다시 조우하는 셈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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