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여당인 열린우리당이 과반의석 붕괴의 '초읽기'에 몰리면서 위기감에 휩싸이고 있다.
지난해 말 이상락(李相樂) 전 의원이 대법원 확정판결로 의원직을 상실한 데 이어 27일 오시덕(吳施德) 의원이 대법원 확정판결로 의원직을 잃었기 때문이다.
이로써 열린우리당의 원내 의석은 모두 149석으로 줄어 국회 전체 재적의석(297석)의 과반(149석)에 겨우 1석 차이로 '턱걸이'를 했다.
그러나 이 같은 턱걸이 상태도 그리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른 정당 소속 의원들의 의원직 상실이 없을 것으로 가정할 때 열린우리당은 앞으로 2석만 더 잃어도 의석이 147석으로 줄어듦으로써 재적의원(295석)의 과반(148석)에 미달하는 상황을 맞게 되기 때문.
이에 따라 이미 지난해 항소심에서 의원 6명이 당선무효형을 선고받고 대법원 확정판결만 남겨놓은 우리당으로서는 사실상 '심리적 과반'은 이미 붕괴됐다고 보고 향후 국회운영에 고심하고 있는 모습이다.
열린 우리당의 한 재선 의원은 "내달 중순쯤이면 과반이 무너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민주당 등 야당과 정책을 고리로 활발하게 제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의원들의 이런 상황인식은 내달 임시국회부터 민생 중심의 실용노선을 토대로 정책 사안별로 야당과 공조를 강화하는 쪽으로 원내전략이 운영될 가능성을 암시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 초선의원은 이에 대해 "오히려 과반 붕괴가 야당과의 협력을 통한 타협의 정치를 이끄는 장점이 될 수도 있다"며 "겸허히 상황을 받아들이고 차분하게 대응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당 일각에서는 법원의 판결로 야당에 비해 여당 의원들의 의원직 상실이 양산되고 있는데 대해 "여당 프리미엄을 원하지는 않지만 판결이 공정하고 객관적이었으면 좋겠다"는 등의 불만들도 터져 나오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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