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인도가 내년부터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 돌입해 2007년에 타결될 전망이라고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가 28일 밝혔다.
지난 27일부터 뉴델리에서 열린 한국-인도 공공연구그룹(JSG) 제1차 회의에 수석대표로 참석한 홍종기 통상교섭조정관은 이틀간의 회의를 마친 뒤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하며, 협상이 통상 1, 2년 걸리는 점을 감안할 때 늦어도 오는 2007년이면 타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4월 서울에서 2차 회의를 갖는 등 올 한해 동안 4번의 JSG 회의가 열리게 되며 12월 서울에서 열릴 마지막 회의에서 FTA 체결의 타당성에 관한 보고서가 발표된다"며 "보고서에는 양국 정부에 FAT 논의를 권고하는 내용을 삽입하기로 이번 회의에서 합의를 봤다"고 설명했다.
홍 조정관은 "사전준비를 많이 해서 회의가 효율적으로 진행됐고 인도 측 수석대표인 S N 메논 상공부 차관은 '다른 나라와는 3, 4번 만나야 할 내용이 한국과는 한 번 만에 끝났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양국 간에는 현재 FTA를 하자는 분위기가 강하고 결국 그러한 방향으로 갈 것으로 관측된다"면서 "인도의 무궁무진한 잠재력으로 세계 각국이 구애를 하고 있지만 우리가 별로 늦은 것 같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10월 노무현 대통령의 인도 방문 때 정부, 학계, 재계로 구성된 JSG를 만들어 상품 및 서비스 교역, 투자, 경제협력 등에 관한 포괄적 경제파트너십협정(CEPA)의 타당성을 검토하기로 한 정상회담 공동선언의 후속조치로 열린 것으로 양국에서 각각 13명의 대표가 참석했다.
CEPA는 자유무역협정(FTA)의 일종으로 상품 및 서비스 교역, 투자, 경제협력 분야를 포괄하며 이번 공동연구는 본격적인 FTA 협상의 사전단계라 할 수 있다.
한편 인도는 현재 세계 각국과 전방위로 FAT 체결을 추진중이다.
스리랑카와의 FTA는 이미 완전 발효됐고 태국과는 지난해 11월부터 82개의 조기실행품목(EHP)에 대해 부분적인 시행에 들어갔으며 아세안, 싱가포르 등과는 원산지표시 문제로 몇 차례 연기됐지만 올 상반기 중에는 공식 발효될 전망이다.
또 중국과는 조만간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갈 계획이며 SAARC(남아시아 지역협력협의체) 6개 회원국과는 2006년까지 발효를 목표로 협상 중이다.
인도는 이 밖에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아프리카와 남미에 있는 다수의 국가들과 FTA 체결을 위한 협상을 서두르고 있다.
(뉴델리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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