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근 기무사령관(육군 중장.육사 27기)
이 오는 4월 임기만료를 두 달 가량 앞두고 전역지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29일 확인
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송 사령관이 이틀 전 사의를 표명하며 전역지원서를 제
출했고 윤광웅(尹光雄) 국방장관이 이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육사 27기인 송 사령관이 올 봄 군 주요 인사를 앞두고 후배들에
게 길을 터주기 위해 용퇴를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김병일 전 기획예산처 장관을 비롯한 고위 공직자들이 사의를
표명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다른 배경이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군 고위 관계자는 "송 사령관이 윤 장관을 3차례나 만나 전역지원 의사
를 밝혔다"며 "어떤 외압이나 압력 등에 의한 사의표명은 절대 아닌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는 "기무사령관 자리는 장관의 인사조력자로서의 역할이 가장 크다"며 "송 사
령관은 '떠날 사람이 4월 인사를 앞두고 장관에게 조언하는 것은 옳지 않다. 새로운
사람이 두 달간 업무를 파악해 조언을 하는 것이 합당하다'는 취지의 얘기를 윤 장
관에게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동기생이 총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고 다른 동기생 1∼2명도
진급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송 사령관이 동기생들을 평가해야 하는 상황을 큰 부
담으로 느낀 것 같다"고 전했다.
윤 장관이 송 사령관의 사의를 받아들임에 따라 후임 인선에 대한 논의가 현재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르면 내주중으로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한편 송 사령관의 후임으로는 육사 29기 중 천모, 김모 소장과 군단장으로 있는
정모 중장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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