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한국의 새로운 영화 작가 겸 감독' AFP통신이 미국 유타에서 열리는 선댄스 영화제에서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를 접한 후 30일 이 같은 제목의 인터뷰 기사를 내보냈다. 그만큼 박 감독과 그의 작품에 대한 애정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선댄스 영화제는 세계 3대 영화제와 달리 세계 각국에서 실험 정신이 투철한 작품들을 모아 소개함으로써 다양한 영화 감독들의 독특한 영화세계를 엿볼 수 있는 영화제다. 3대 영화제가 브로드웨이로 묘사된다면, 선댄스 페스티벌은 오프 브로드웨이 같은 의미다.
이 기사는 이미 작년 프랑스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박 감독의 '올드보이'가 선댄스 영화제를 흥분상태로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철학도(서강대 철학과 졸업) 출신의 그의 영화에는 폭력과 섹스 등 명백한 주제가 드러나 있으며 관객은 그가 원하는 대로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AFP는 박 감독의 외모에 대해 "동안인 까닭에 41살이라는 나이보다 젊어보인다"고 묘사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나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사람은 스릴러 영화 장르의 대가인 앨프리드 히치콕"이라고 답하며 "특히 제임스 스튜어트와 킴 노박이 주연한 '버티고'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제임스 스튜어트가 킴 노박을 쫓아가는 장면을 신비로운 롱테이크로 촬영했던 것이 가장 인상적"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박 감독은 "영화보다는 문학에서 더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말하며 셰익스피어, 도스토예프스키, 조셉 콘래드 등을 꼽았다.
직접 시나리오도 쓰는 감독에 속하는 그는 '올드보이'가 '망가'(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삼았으며 "솔직히 한국에 더 훌륭한 시나리오 작가가 있다면 그에게 일을 맡기고 싶지만 그런 상황이 아니어서 내가 직접 쓰는 것"이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AFP는 그의 세번째 영화이자 2001년 베를린 영화제 공식 경쟁부문 초청작인 '공동경비구역 JSA'를 만들었을 때부터 주목받기 시작했다고 자세히 전했다.
박 감독은 "'2002년작 '복수는 나의 것'으로 시작해 '올드보이'에 이어 현재 촬영중인 여성의 복수극인 '친절한 금자씨'를 마지막으로 복수 시리즈를 마무리지으려 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가 왜 이리도 '복수'에 천착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글쎄, 계속해서 탐구해볼만한 좋은 주제가 아닐까"라는 답변을 실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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