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올 설 보너스 '부익부 빈익빈'

올 설 보너스를 지급하지 못하는 업체가 많아진 반면 급여 100% 이상 보너스를 지급하는 업체도 되레 늘어설 보너스 지급에서도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

31일 대구 성서산업단지관리공단이 373개 업체를 대상으로 설연휴 관련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번 설때 보너스를 지급하지 못한다는 업체는 16%로, 지난해 설 때의 12.1%보다 4%포인트 가까이 늘어났다.

하지만 기본급 대비 100% 이상을 이번 설 보너스로 지급한다는 업체는 29.4%로, 지난해의 12.9%보다 16.5%포인트 두 배 이상 급증했다.

대구경영자총협회가 최근 대구권(대구와 경북 경산, 영천 등 6개 시·군지역) 210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같은 현상이 불거졌다.

100%를 넘는 설 상여금 지급업체는 올해 18.3%에 이르러 지난해 6.7%보다 세 배 가까이 크게 증가했다.

특히 대기업에서 100%를 넘는 보너스 지급업체가 25%로 지난해 20%보다 많이 늘었다.

반면 설 보너스를 줄 형편이 안 된다는 업체 역시 30.2%로, 지난해 설 때의 26%보다 오히려 늘었다.

성서산업단지관리공단 관계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격차는 물론, 중소기업간에도 업종별로 격차가 커지고 있다"며 "자동차부품과 전자업체 등을 중심으로 상여금 보따리가 커진 반면 섬유업체를 중심으로 보너스 미지급업체가 많다"고 밝혔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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