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개인 해외투자 '환란후의 13배' 폭증

총 해외투자도 57억1천만달러로 사상 최대

국내경기 침체로 생계를 위해 해외로 떠나는 사람

들이 잇따르면서 개인 해외투자가 환란후 13배나 폭증했다.

또 작년 총 해외투자는 57억1천만달러로 사상 최고를 기록, 국내 산업공동화를

심화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수출입은행이 집계한 '2004년 해외직접투자 동향(투자기준)'에 따르면 개

인투자는 작년 4억6천773만달러로 환란 직후인 1998년의 3천637만달러 보다 12.9배

나 폭증했다.

연도별로는 1999년 7천312만달러, 2000년 1억5천194만달러, 2001년 1억4천13만

달러, 2002년 1억7천73만달러, 2003년 2억6천394만달러 등이었다.

건수로도 1998년 163건, 1999년 408건, 2000년 631건, 2001년 725건, 2002년 83

3건, 2003년 1천21건, 작년 1천909건 등으로 환란후 작년까지 11.7배 급증했다.

개인의 해외투자가 급증한 것은 기업들처럼 해외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것이 아

니고 국내 경기악화로 더 이상 생계를 유지하기 어려웠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실제 개인들의 해외투자가 집중된 중국은 소규모 자영업이, 미국에는 이.미용업,

세탁소를 비롯한 개인서비스업 등 생계형 업종이 주류를 이뤘다고 은행은 밝혔다.

또 환란에 버금갈 정도로 체감경기가 어려웠다고 평가된 2003년과 작년 개인의

해외투자는 각각 54.6%와 77.2%가 급증해 이같은 사실을 뒷받침했다.

한편 작년 한해 총 해외투자실적은 3천762건, 57억1천150만달러로 전년대비 각

각 34.8%와 50.5% 증가하며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작년 해외투자중 1억달러 이상 투자는 ▲LG전자의 영국 전자제품 공장 2억5천만

달러 ▲현대자동차의 미국 자동차 도소매망 구축 2억3천만달러 ▲하이닉스반도체의

미국 반도체 공장 2억달러 ▲삼성전자의 일본 전자제품 도소매망 구축 1억3천만달러

▲비오이하이디스테크놀로지의 중국 TFT-LCD 공장 1억2천300만달러 ▲다음커뮤니케

이션의 미국 인터넷서비스업 1억1천만달러 등 6건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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