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 들어 백화점·할인점 등 유통업체의 상품권 및 설 선물세트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늘어나 소비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업계는 주식시장 상승세 등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전망이 나오면서 얼었던 소비심리가 다소 풀리고, 이해찬 국무총리 및 상공회의소 등의 '조그만 선물 주고받기' 캠페인 이후 기업체 및 공직사회를 중심으로 설 선물을 주고받는 분위기가 번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31일 대구백화점에 따르면 상품권 경우 누적 매출이 작년 동기에 비해 10%가량 늘었으며, 설 선물세트 판매량도 작년에 비해 8.8% 신장했다.
대백프라자점 김남기 식품팀장은 "이번 설을 앞두고 소비경기가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고 있다"며 "선물 안 주고 안 받기 운동이 일어났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사회적으로 선물을 주고받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도 매출 호조의 주요 요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마트 대구 4개점의 설 선물세트 판매액은 지금까지 3억여 원으로 작년 동기의 1억5천여만 원에 비해 두 배나 증가했다. 전체 매출도 작년 추석보다 2%가량 늘어났다.
우리 농산물로 만든 선물세트도 관공서 및 기업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의성군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참기름, 마늘·사과고추장이 들어있는 '가을빛고운' 선물세트를 찾는 주문과 문의전화가 폭주하고 있다고 한다. 백인환 의성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지난해 설·추석보다 두 배가 는 1천여 개의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며 "관공서 간부들이나 기업의 직원들이 명절 선물로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의성·이희대기자 hd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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