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기업 50종목으로 통합지수 개발"

한국증권선물거래소가 코스닥종목을 포함한 주식시장의 초우량기업 50개를 선정해 상반기 중'통합주가지수'를 발표하기로 했다.

또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SRI(Social Responsible Investment) 지수를 개발해 이를 활용한 펀드 발매를 추진하는 한편 친환경기업 20∼30개를 선정해 환경지수를 발표하기로 했다.

한국증권선물거래소 이영탁 이사장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증권선물시장 경쟁력 제고 방안을 제시했다.

이 이사장은"현재의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는 장기적인 경제성장이나 증권시장의 성장 정도를 보여주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미국의 다우 30, 영국의 FTSE 100 과 같은 대표 지수를 개발해 지수상품화에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올해 상반기 중 초우량기업 50종목을 대상으로 유통주식 수를 고려한 시가총액방식으로 통합주가지수의 발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삶의 질이 중시되면서 선진 시장의 경우 환경지수와 같은 특수한 지수를 개발하는 추세에 있다"고 지적하고"내년 상반기 중 친환경기업 20∼30개를 선정해 환경지수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투자자들이 투자대상 선택시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는가를 확인할 수 있도록 SRI지수를 개발하고 이를 활용한 펀드 발매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증권선물거래소가 주식회사로 바뀜에 따라 과거 회원들이 독점했던 거래소의 지분권과 시장이용권을 분리해 시장이용권은 회원에게만 부여하되 지분권은 누구든지 보유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증권선물거래소는 앞으로 회원의 출자 의무가 없어지게 됨에 따라 회원가입비를 대폭 인하해 통합 전 38억 원(특별회원)∼384억 원(정회원)에 달했던 가입비를 4억 원 이하로 인하하기로 했다.

국고채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현재 국채선물 최종 결제가격으로 사용하는 증권업 협회 장외 평균수익률을 장내 국고채 수익률로 변경하는 한편 국채전문유통시장의 매매거래시간 연장도 추진하기로 했다.

증권선물거래소는 증권회사에 편중된 소유 구조를 개편하고 거래 시스템의 현대화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자금조달을 위해 상장을 통한 기업공개도 빠른 시일 내 추진하기로 했다.

이 이사장은"우량기업의 상장을 촉진하기 위해 상장수수료를 감축하고 기업지배구조나 공시 등에 과도한 규제가 없는 지를 살펴 인센티브 부여 방안을 하반기에 건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