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감시원도 채용시 체력단련 테스트를 받아야 한다.
2005년도 상반기 산불 감시원 15명을 선발키로 한 영덕군은 2월1일 영덕군민 운동장에서 신청자 22명을 대상으로 100m 달리기 테스트를 실시한다.
영덕군은 그동안 환경미화원 채용시는 근력측정 등의 실기테스트를 했으나 산불감시원 경우 면접 등도 없이 이런저런 연줄을 통해 뽑아 왔던 것.
영덕군 관계자는 "채용에 따른 불필요한 잡음을 없애기 위해 이번부터는 달리기 실기와 서류심사 각 30%, 면접 40%씩 채점비율을 배정했다"면서 "달리기 실기는 당락에 중요한 기준이 된다"고 밝혔다.
면접에서는 산불 전문교육을 받은 경우와 출동이 손쉬운 자기차량 소유자에는 가점이 부여된다.
이런 채용방식에 대해 찬반이 엇갈렸다.
반대주민들은 "산불감시원을 하려는 사람들은 정말 살기가 어려워 조금이라도 벌려고 지원하는데 자기차량 소유자에게 가점을 준다면 차 없는 사람은 산불 감시원도 못 하는 것 아니냐"며 반발했다.
또 달리기시험을 하면 나이 든 사람이 젊은이들과는 경쟁이 안돼 불리하다는 것. 찬성주민은 "투명성을 확보하는 것"이라 했다.
한편 영덕군의 담당자는 "일부 반발도 예상했다"면서 "몇년 전만 하더라도 산불감시원 희망자가 없어 고민했는데 경제난으로 상황이 바뀐 것 같다"고 말했다.
산불감시원에게는 월 100여만 원의 보수가 지급된다.
영덕·최윤채기자 cy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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