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은 원하지만 감독들은 반대하고..'
한국배구연맹(KOVO)이 프로배구 출범을 앞두고 '화두'로 떠오른 백어택(후위공격) 2점제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배구연맹은 31일 김혁규 총재와 연맹 간부, 남녀구단 사무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갖고 "팬과 감독, 구단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해 2월3일 이사회에서 백어택을 포함한 로컬 룰 도입 여부에 대해 최종 결론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30일 끝난 시범경기에서 '실험'해본 백어택 2점제는 여자부의 경우 도입이 확정됐지만 남자부는 유보된 상태.
남자부 4개팀 감독들이 "공격 패턴이 단조로워지고 선수 부상 등의 단점이 있다"며 반대 의사를 표시했기 때문이다.
김 총재는 이와 관련해 "프로배구가 출범하면 팬들에게 뭔가 달라진 모습을 선사해야 한다. 충분히 의견을 수렴해보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도 갑론을박이 오갔다.
팬들에게 시원한 경기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백어택 2점제가 필요하지만 듀스 상황에서는 어떻게 할 것인지, 2점 라인을 네트에서 3.5m로 할지, 3.7m로 할지 등 세부적인 적용을 놓고는 의견이 엇갈렸다.
판정 시비를 없애기 위해 '비디오 판독'을 도입해야 할지를 놓고도 의견이 갈렸다.
배구연맹은 중계와 관계없이 모든 경기를 녹화해 경기 후 문제가 있는 판정을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경기 중 바로 비디오 판독을 도입하라'는 견해와 '잦은 비디오 리플레이가 오히려 경기 흐름을 방해할 것'이라는 의견이 맞섰다.
한편 김 총재는 배구연맹과 대학연맹의 갈등으로 무기 연기되고 있는 2005년 남자부 대졸 신인 선수 드래프트에 대해 "양측의 요구를 모두 만족시키기는 어렵지만 적정한 선에서 타협을 이뤄 빠른 시일 내에 합의를 끌어내겠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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