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16일 달성군 구지면 달성2차산업단지 기공식 현장에서 축포가 하늘로 솟아올랐다.
이날 기공식은 대구 편입 10년간의 긴 잠에서 깨어난 신호탄으로 달성의 새로운 도약을 알리는 날로 기록되고 있다.
▲산업단지로 부각되는 달성=현재 달성군에는 5인 이상 사업체는 850여 개 업체, 종업원 2만2천여 명이 종사하고 있다.
124만 평 규모의 달성산업단지를 비롯한 현풍기계공단(8만 평), 옥포·구지 농공단지(10만7천 평)가 조성돼 있고, 주요업종은 금속기계 업종과 섬유업종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달성의 대구 편입 후 위천국가공단 조성 실패와 각종 규제로 인해 공단 조성은 전무했고 이로 인해 달성경제는 정체상태를 면치 못해왔다.
그러나 달성이 대구의 유일한 공업용지로 남은데다 대구시가 낙동강 연안 집중개발과 낙동강 및 남해안 공업벨트와의 인접성으로 인한 지리적 이점과 편리해진 교통망으로 더욱 부각되고 있다.
▲달성2차산업단지의 성공적 분양=대구도시개발공사가 지난해 달성군 구지면 일대 82만 평의 달성2차산업단지 중 일반산업단지 31만2천 평에 대해 분양한 결과, 모두 314개 업체에서 44만 평을 신청해 2대 1에 가까운 경쟁률을 보였다.
당초 구지가 지역적으로 도심과 멀리 떨어져 있어 용지 분양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됐지만 오히려 입주 희망업체가 몰리는 바람에 분양면적을 30만 평에서 1만2천 평이나 늘렸다.
대구시는 이곳에 내년 말까지 사업비 5천100억 원을 들여 일반산업단지를 비롯한 외국인기업 전용단지 8만 평, 국민임대단지 2만1천 평 등 모두 41만 3천 평을 공장부지로 조성키로 했다.
나머지 27만4천 평에는 공공·공지원시설 및 오·폐수 및 폐기물 처리장 등 공급처리시설이 들어선다.
대구시 관계자는 "입주 업체 70%가 기계금속 및 자동차 부품업체 위주로 첨단 산업단지로 조성된다"며 "대구시 도시기본계획상 공단 주변 320만 평도 공업지구로 지정돼 있어 추가 공단조성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대구테크노폴리스 조성 및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DGIST) 설립=지난해 6월 대구시는 한국토지개발공사와 대구테크노폴리스 사업과 관련 기본협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사업비 1조 9천억 원을 투입, 달성군 현풍면 일원 287만 평에 연구단지 164만 평과 현풍 신도시 123만 평을 조성할 계획으로 달성의 지도를 바꿀 거대한 프로젝트다.
연구개발집적지구에는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과 국책 및 민간연구소를 유치하고, 산업대학원, 관련 기관들이 입주한다.
달성신도시는 공공기관 지방이전과 함께 쾌적하고 안락한 미래형 첨단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핵심 사업은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 설립이다.
달성 현풍을 비롯한 경산 등 경북 6개 지역에서 유치 신청을 해 3월 초 입지후보지가 최종 결정되지만 대구시와 달성군은 현풍 유치를 확신하는 분위기다.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 정규석(57) 원장은 " DGIST는 경쟁력을 갖춘 세계 최첨단 연구소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국토 동남권의 기술 중심지로 IT(정보기술)·BT(생명공학)·NT(나노기술) 분야에서 5년 안에 세계 최고 기술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대구시와 달성군은 최근 성서공단에 인접한 다사읍 세천리에 세천지방산업단지(38만 평)을 조성하기 위한 기본계획 용역을 발주하는 등 첨단산업도시의 모습을 조금씩 갖춰가고 있다.
박용우기자 ywpark@imaeil.com
사진설명 : 달성군은 대구의 유일한 공단용지로 남아있어 첨단산업도시로 성장할 전망이다. 사진은 달성군 논공읍 달성 1차공단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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