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로 '음식물류 폐기물 직매립 금지제' 시행 한 달이 지났다.
그동안 매립장 쓰레기 반입량이 줄어들고 음식물 쓰레기 분류기준이 단순화돼 주민 혼란이 줄어드는 등 점차 정착되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1월 한 달 동안 방천리 위생매립장에 반입된 쓰레기량은 1만9천여t으로 직매립 금지 시행 전인 지난해 12월 3만5천여t에 비해 40%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이중 음식물 직매립 금지에 따라 줄어든 쓰레기량은 1천 500t 가량으로 추산했다.
위생매립장 주민지원협의회 측은 "지난달 25~28일 방천리 매립장 청소차 20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종량제 봉투 내 음식물 쓰레기 비율이 4.5~5.5%로 지난해 17~18%에 비해 낮아졌다"고 밝혔다.
음식물 쓰레기 분류기준도 한결 단순해졌다.
당초에는 고추씨, 견과류 껍데기, 생선뼈, 달걀 껍데기, 양파 껍질 등 수십 여종에 이를 정도로 복잡했지만 이후 소·돼지 털과 뼈다귀, 조개 등 패류 껍데기, 호두 껍데기·복숭아 씨, 1회용 티백 등 4종으로 간단해졌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지적도 많다.
지난달 매립장 반입 쓰레기량이 많이 감소한 것은 겨울철이라는 계절효과와 불경기 탓이 큰 데다, 가정에서의 분리배출도 여전히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
위생매립장 주민지원협의회 오재식 위원장은 "종량제 봉투의 음식물 쓰레기 포함비율이 1% 미만으로 낮아져야 여름철 침출수, 악취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구 환경운동연합 구태우 부장은 "최근 조사결과 종량제 봉투 쓰레기의 60~70%가량이 재활용 가능한 품목이었다"며 "이달 말쯤 각 구별로 생활폐기물을 수거해 쓰레기 분리·재활용에 대한 성적표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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