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15세 소녀가 권위있는 문학상을 받으며 소설가로 등단해 화제를 뿌리고 있다.
화제의 인물은 고등학교 1학년생인 가와사키 마나미(河崎愛美)양. 아사히(朝日)신문은 그의 작품 '너에게'가 대형출판사 쇼가쿠칸(小學館)에서 제정한 '쇼가쿠칸문고소설상' 제6회 수상자로 결정됐다고 30일 보도했다.
일본에서 젊은 신인작가 발굴의 산실인 '문예상' 수상자 가운데서도 지금까지 16세가 최연소 기록이다.
곧 단행본으로 선보이게 될 '너에게'는 총 571편의 응모작 가운데 뽑혔다. 400자 원고지 300매 분량으로 사랑하는 '너'에게 소녀가 쓰는 편지 형식으로 만남에서 이별까지의 심경 변화를 그렸다.
예비심사를 맡았던 한 일본 문예평론가는 "놀라우리만큼 침착하고 절제된 문장으로 연애감정의 투명한 아름다움과 슬픔을 표현해냈다"고 평했다.
가와사키는 중학생이 되면서 소설 읽기에 빠져 이미 지역신문을 통해 등단까지 했다.
그는 "누군가에게 마음을 전달하고 싶을 때 소설이라는 형식이 딱 들어맞았다"며 "마음 깊은 곳에 닿는 소설을 '직구 승부'로 쓰겠다"고 당돌한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내 인생을 희생하면서까지 쓸 것은 아니기 때문에 다음의 소설은 다시쓰고 싶은 것이 나오면 그 때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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