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국무총리가 31일 "대학교육도 현실적인 수요에 맞는 쪽으로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해 최근 김진표 교육부총리의 임명과 맞물려 정부의 교육정책이 주목된다.
이 총리는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공학한림원 신년하례식에서 "대학교육도 구조개혁이 필요하다는 쪽으로 공감대가 만들어지고 있다"며 "수요에 맞지 않는 교육은 필요 없고 교육도 수요에 맞춰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학 교육의 구조개혁이 이뤄지면 각종 학문적 이론과 인적자원이 함께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 사회는 이공계 출신은 대우받지 못하고 '사'자가 붙은 직종의 기반은 튼튼한 면이 있다"며 "엔지니어들이 제대로 대우받지 못하는 나라는 계속 발전하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행사에 참석한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과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을 예로 들며 "몇몇 사람만 대접받는 게 아니라 이공계 인력이 전반적으로 대우받는 곳이 바람직한 사회"라며 "과학기술 인력이 어떻게 자리 잡느냐에 따라 나라의 발전 여부가 결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30년간 우리 경제의 성장을 이끈 기술인력에 감사 드리며 앞으로도 그런 방향으로 이끌어 갈 것"이라며 "차세대 사업단장들과의 회의에서도 과학 국채를 발행해서라도 과학분야에 힘을 쏟아 후세에 탄탄한 기반을 물려줘야겠다는 얘기가 나왔다"고 전했다.
이 총리는 "인구가 5천만 명인 우리나라는 지난해 2천500억 달러어치를 수출한 반면 인구가 7천만 명인 독일의 수출액이 7천억 달러라는 자료를 대통령에게 보고했다"며 "독일은 항공, 기계 등 고부가가치 분야에 주력해 1인당 수출치가 우리나라보다 2배 이상 높은데, 물량을 늘리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부가가치를 높여 수출을 늘리는 쪽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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