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시안아트미술관은 미술관 등록 기념으로 23일까지 전통자수 베갯모전을 연다.
지난해 말 경북지역의 세 번째 사립미술관으로 등록한 시안아트미술관의 개관 첫 행사인 이번 전시회에는 퇴침, 죽침, 목침, 도침, 등침, 골침, 지승침 등 다양한 종류의 베개와 베갯모가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베갯모에 담긴 여러 가지 의미에 대한 해설도 곁들여 흥미를 끈다.
민가의 자수물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모란'은 부귀를 상징해 서민들의 바람을 담고 있고, '봉황'은 충절과 신뢰, 청렴과 절제를 상징하는데 봉은 수컷, 황은 암컷을 일컫는다.
또 하늘나라꽃이라는 별명이 있는 패랭이꽃을 수놓은 패랭이 꽃퇴침, 탐스런 딸기를 수놓은 딸기문퇴침을 선보이는데, 딸기에 점점이 박혀있는 씨앗은 자손번영과 남성을 상징하고 있다.
시안아트미술관 변숙희 관장은 "자수는 인간이 소망하는 가장 소박한 기원을 담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사방 10㎝의 예술인 자수 베갯모는 옛 여인의 꿈과 사랑이 담겨 있다"며 "재앙을 멀리하고 미래의 행복을 기원한다는 의미에서 이번 전시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054)338-9391.
최세정기자 bea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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