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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어제와 오늘-약전골목

조선시대 효종 9년(1658년)에 개장된 이후 1908년 현재의 남성로 일대로 옮겨와 유구한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약전골목.

3대째 약전골목에서 약업사를 하고 있는 한 할아버지는 "약령시는 일제 강점하 민족정기 구현과 국권회복운동에 적극 참여했고 중국, 일본, 러시아 등에 한약재를 공급하는 한약물류의 거점역할을 해왔다"고 회상했다.

대구 약령시는 한때 일본 조선총독부가 약령시 개장 불허로 시장이 폐쇄되기도 했지만, 2001년 한국기네스위원회로부터 국내 최고(最古)의 약전시장으로 인증받으면서 명성을 재확인했다.

1940년대 사진에서 보듯 과거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현대적인 거리로 탈바꿈 중이다.

공사비 100억 원을 들여 지난해 5월 한방테마거리를 조성했고 연말에는 지역 특화사업의 하나인 '한방특구'로 지정됐다

서쪽에는 약령시를 상징하는 대형 상징문이 서 있으며 동쪽에도 상징문이 세워질 예정이다.

약령시보존위원회 관계자는 "연간 20여만 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약령시를 찾고 있으며 매년 방문객이 늘고 있는 추세"라며 "대구 약령시는 350년 전통을 바탕으로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 약전골목에는 남성로 일대 800m 도로변을 따라 한약도매업소 82곳, 한약방 42곳, 한의원 24곳, 인삼사 20곳, 기타 제탕원, 제환소 122곳 등 한약재와 관련된 업소 290개가 있으며 매년 5월초 한방문화축제가 열리고 있다.

채정민기자 cwolf@imaeil.com

사진설명 : 1940년대 전후 최전성기를 누리던 남성로 약전시장(위. 매일신문 자료사진)이 현대화된 거리로 탈바꿈하고 있다. 옛날 사진 왼쪽이 현재 제일교회의 붉은색 담장이다. 정우용기자 sajah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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