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성산 관통 터널공사 중단을 요구하며 98일째 단식 중인 지율 스님에게 단식장소를 제공하고 있는 조계종 수행공동체 정토회의 지도법사인 법륜 스님은 1일"현재 지율 스님은 생(生)을 포기한 상태"라고 밝혔다.
법륜 스님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동 정토회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하고"정토회는 지율 스님이 목숨이 아닌 자신의 뜻을 지켜나가는 걸 보호하려는 것인 만큼 향후 '불의의 사태'가 난다면 모든 비난을 감수하겠다"고 덧붙였다.
법륜 스님은 이어'지율 스님을 살려주세요'라는 제목의 호소문을 내고 3개월간의 천성산 공동 환경영향평가와 이 기간내 발파공사 보류 등 지율 스님이 요구해 온 사항을 노무현 대통령이 수용해 줄 것을 촉구했다.
한편 이날 오전 서울경찰청 이기묵 청장은 병원치료를 권유하기 위해,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측은 스님의 건강을 검진하기 위해 각각 정토회관을 방문, 지율 스님과의 면담을 시도했으나 성사되지 못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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