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 주한미군으로 복무하던 1965년 월북했다가 지난해 일본인 아내 등 가족과 함께 일본에 정착한 미국인 찰스 젱킨스(65)는 지난 31일 첫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에서 처음 15년간은 개처럼 험한 생활이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부인 소가 히토미(46)의 고향인 니가타(新潟)현 사도(佐渡)에서 가진 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1980년 8월 소가를 만난 뒤 인생이 크게 바뀌었다면서 "이후 두번 다시 폭력을 당하는 일이 없었다"고 회고했다.
젱킨스는 지난해 이후 일부 서방 언론 등과의 회견에서 월북 후 다른 미국인 탈영병과 함께 침대와 수도도 없는 방에 갇혀 지냈으며 저항하면 두드려 맞았다고 주장했었다.
젱킨스는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에 대해 "만난 적은 없었다"면서도 "사악한 남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북한 체제에 대해서는 "사회주의 체제로 국민을 착취, 억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북한에서의 자신의 활동에 대한 질문에는 "군사대학에서 병사들에게 영어회화와 청취를 가르쳤다"고 답했다.
젱킨스는 북한에서 일본인 납치피해자인 소가 히토미와 결혼해 두 딸을 낳고 살았다.
아내인 소가가 먼저 일본으로 돌아갔으며 젱킨스도 지난해 두 딸과 함께 일본으로 가 12월7일 2년2개월 만에 재회했다.(사진)북한에 납치됐던 일본인 소가 히토미의 남편으로 금고형을 받았던 미군 탈영병 출신 찰스 젠킨스가 한달간의 형을 마치고 아내 소가, 딸 마카 및 브린다와 함께 소가의 고향인 니가타(新潟)현의 사도(佐渡)에 도착하고 있다. 젠킨스는 사도에 정착할 계획이다.(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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