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는 되는 것도 잘 없지만 안 되는 것도 없습니다
"
"됐나, 됐다.
"식의 따봉 문화가 지배하는 나라 브라질. 그러나 브라질에서도 축구는 가장 시스템이 잘 갖춰진 체계화된 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브라질 교민들과 유학 온 축구 선수들은 하나같이 "여기 사람들은 축구에 미쳐 있다"라고 단정한다.
브라질이 축구를 잘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전 국민이 축구를 사랑하고 축구 선수를 양성하는 시스템까지 갖췄기에 브라질은 세계 축구계에서 최강으로 군림하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아이가 태어나면 축구공을 선물하는 것이 자연스런 일이다.
걸음마를 배울 때부터 축구를 접하고 좀 더 자라면 유소년클럽에서 본격적으로 축구를 배운다.
행정 당국에서도 축구교실을 운영, 누구나 자유롭게 축구를 배울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주고 있다.
축구에 자질을 보이는 어린이들은 프로 클럽의 유소년·청소년 학교나 전문 축구학교로 진로를 정한다.
이곳에서는 학업과 병행해 선수를 양성한다.
프로팀들은 엄격한 테스트를 거쳐 선수를 선발하며 12~13세, 14~15세, 16~17세, 18~19세부 등으로 구분해 팀을 운영한다.
축구학교는 6~20세 유소년·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축구를 연수하는 전문기관이다.
한국의 축구 유학생 대부분은 이곳에서 축구를 배우고 있다.
또 브라질에서는 1950년대부터 풋살(실내 또는 미니축구)이 발달, 축구 발전의 원동력이 됐다.
풋살이 스포츠이자 레저로 자리를 잡으면서 브라질은 축구왕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좁은 공간에서 패스와 드리블, 볼 트래핑을 하게 되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개인기를 습득하는 계기가 됐다는 것.
브라질의 축구 열기는 언론을 통해서도 표출되고 있다.
신문에서는 파격적으로 축구 소식을 전하는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방송에서도 중계와 함께 축구 관련 토론 프로그램까지 마련, 시청자들을 축구에 빠져들게 하고 있다.
여기에 여러 인종이 섞여 살면서 빈부의 격차가 커진 점도 브라질을 축구 강국으로 만든 요인이 됐다.
도시 외곽을 뒤덮고 있는 판자촌(빈민촌)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놀이는 축구다.
이들이 신분상의 차별을 받지 않고 부자가 되는 지름길은 축구 선수가 되는 것이다.
과학적인 근거는 없지만 여러 인종의 피가 섞이면서 유연성 등을 타고나 축구를 잘 한다는 점도 부각되고 있다.
상파울루 아찌바이아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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