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점수제 도입, 선택과목별 난이도 차이 등으로 수능시험 고득점과 상위권 대학 합격 가능성이 떨어지면서 고3생들의 재수기피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지난해 '2+1' 체제에 맞춰 언어나 수리 공부를 전혀 하지 않은 대구지역의 중·하위권 학생들이 대거 재수를 포기, 재수생 규모가 전년도에 비해 30% 이상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대입 사설학원들에 따르면 지난해 경우 대구시내 학원마다 재수 상담과 사전 등록이 1월 중순부터 밀려들었으나 올해는 개강을 10여 일 앞둔 현재까지 작년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칠 정도다. 사설학원가에서는 대구의 재수생 숫자가 지난해 2월 개강 때는 약 5천 명에 이르렀으나 올해는 4천 명에도 못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에서도 극소수 학원을 제외하면 정원을 채우기가 힘든 상황이다. 이영덕 대성학원 평가관리실장은 "대입 제도와 수능시험이 워낙 혼란스러워 재수 성공을 확신하기 힘든 데다 장기적인 불경기까지 겹쳐 재수생 규모가 최소 20% 이상은 줄어들 것 같다"라며 "난립했던 재수 학원가에 구조조정 바람이 불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 학원 관계자는 "수험생들의 안전 지원 경향이 강했기 때문에 대학에 일단 입학한 뒤 3월부터 재수를 시작하거나 여름방학 때 반수를 선택하는 숫자가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재경기자 kj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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