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봉화에서 태백산 등산길 열렸다

"자연생태계의 보고인 봉화군 석포면 백천계곡을 따라 태백산에 올라보세요."

봉화군이 최근 천연기념물 제74호로 지정된 석포면 대현리 백천계곡을 따라 태백산 문수봉과 부쇠봉에 오르는 등산로 개발에 착수했다. 군은 태백산 문수봉(1,517m)과 부쇠봉(1,546m)을 지나 최고봉인 장군봉(1,567m)에 이르는 등산로 개발 사업에 착수, 현지 답사를 거쳐 정비계획을 마련했다.

군은 올해 사업비 2천만 원을 들여 석포면 대현리 현불사에서 문수봉과 부쇠봉에 이르는 13.8km구간에 섶다리 2개, 이정표 11개 설치공사를 추진키로 하고 연차사업으로 등산로 형상변경허가를 받아 휴식공간과 편의시설을 설치키로 했다.개설을 추진 중인 등산로는 석포면 현불사-문수봉(7.8km), 현불사-부쇠봉(9.1km), 현불사-부쇠봉-문수봉-현불사(13.8km) 등 3개 구간이다.

이곳 등산로는 그동안 등산객들의 발길이 닿지 않아 자연생태계의 보고로 잘 알려져 있고 정상부근 2km는 철쭉군락, 그 아래로 참나무 군락, 산죽군락, 소나무(춘양목) 군락, 기암괴석, 세계 최남단 열목어 서식지인 백천계곡이 펼쳐져 천혜의 절경을 이루고 있다.

그동안 대부분의 등산객들은 강원도 태백시 당골과 유일사계곡을 통해 태백산에 올랐고 남쪽인 봉화군을 통해 태백산을 찾는 산악인은 거의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허기정 봉화군 문화경제과장은 "강원도 태백시와 경북 봉화군에 걸쳐 펼쳐진 백두대간 중 태백산의 대표적인 봉우리인 장군봉(천재단)과 부쇠봉, 문수봉으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정비될 경우 연간 수만명에 달하는 산악인들이 봉화지역을 방문하게 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봉화·마경대기자 kdm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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