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북한이 사용 후 핵 연료봉 8천 개를 재처리해 무기급 플루토늄을 생산했으며, 핵물질을 리비아로 수출한 것으로 보인다는 사실을 한국 등 아시아 우방에 통지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일 보도했다.
미 정부는 마이클 그린과 윌리엄 토비 등 미 국가안보위원회(NSC)의 고위관리 2명을 통해 아시아 국가 핵심관계자들에게 이 같은 정보를 전달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그린 등의 이 지역 방문 목적은 공식적으로는 북한 핵 프로그램 관련 협상 가능성을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이번 방문의 '유일한 이유'는 일본과 한국·중국에 이 정보를 알리는 것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신문은 부시 행정부가 지난 4년간 북핵 문제로 부심해왔다며 새 정보는 북한이 자국 핵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을 뿐 아니라 핵물질을 능동적으로 수출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행동을 취해야 한다는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신문에 따르면 북한이 리비아에 6불화우라늄(UF6)을 제공했다는 결론은 에너지부 기술그룹이 내렸으며 이들은 리비아에서 회수한 용기를 조사해 북한 영변에서 생산된 플루토늄의 흔적을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미 정부 관리는 특히 "이것은 중앙정보국(CIA)이나 국무부 정보부서의 결론이 아니라 에너지부 실험전문가들의 결론"이라며 이것이 애매한 정보 평가가 아니라 확고한 자료에 근거한 것이라는 점이 신뢰성을 더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북한이 핵연료봉을 재처리했다는 사실은 이미 북한이 그렇게 밝혀 왔고 미 정보분석가들도 1년 전 같은 결론을 얻었기 때문에 놀라운 것은 아니지만 부시행정부가 자체 결론을 우방에 설명하기로 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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