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괌에서 전지 훈련 중인 삼성 라이온즈 용병투수 해크먼이 팀 적응에 의욕적인 태도를 보여 코칭스태프를 흐뭇하게 하고 있다.
용병의 경우 통상 계약이 시작되는 2월초부터 전지 훈련장에 합류하는 것이 관례였지만 해크먼은 지난달 18일 삼성 선수들이 괌 전지 훈련을 시작할 때부터 팀에 합류해 토종 선수들과 똑같이 훈련을 하고 있다.
아직 몸이 완전하지 않은 탓에 캐치볼이나 하프피칭에 머무르고 있지만 해크먼은 큰 키(195cm)에서 내려꽂는 직구와 몸쪽으로 휘는 싱커가 주특기라고 스스로 밝힐 정도로 자신감에 차있다.
또 해크먼은 한국음식에도 전혀 거부감이 없어 코칭 스태프의 귀여움을 받고 있다.
지난해 하와이 전지 훈련에 합류했던 메이저리그 출신 용병 오리어리가 한국 음식을 전혀 먹지 못했던 것과 달리 해크먼은 김치를 좋아하는 등 맵고 짠 한국 음식에 적응을 하고 있다.
삼성 프런트에서는 "해크먼이 국내 선수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도 하고 큰 체격에 비해 성격이 온순하다"며 "올해 용병은 성공할 듯한 예감이 든다"라고 기대하고 있다.
전지훈련 초기에는 합동 훈련 시간에 맞춰 참석하는 것에 익숙지 않았지만 지금은 훈련에 앞서 선수단 미팅 시간도 철저히 지킨다.
해크먼은 "삼성이 운동하기에 여건이 좋다는 말을 들었다"라며 "한국에서 성공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양일환 투수코치는 "마무리로 기용할 계획이지만 아직은 뭐라고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그러나 의욕적으로 팀에 적응하려는 노력은 돋보인다"라고 전했다.
해크먼은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샌디에고 파드레스에서 뛰면서 통산 9승10패 방어율 5.09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은 내쉬빌에서 37경기에 출장해 1승5패1세이브 방어율 5.36를 기록했으며 주로 릴리프로 활약했고 148∼149km의 빠른 직구가 주무기로 알려졌다.
지난달 30일 괌에 합류한 또 다른 용병 바르가스는 2일부터 팀 훈련에 참가했고 145km대의 직구와 코너웍이 뛰어나고 컨트롤이 수준급으로 알려졌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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