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기 · 냉장고 등 전기제품을 사용하면서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키는 가정이 전체의 1%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3일 "최근 전자산업진흥회와 공동으로 수도권지역 104가구를 대상으로 가정용 전기제품의 사용안전 실태를 조사한 결과, 단 1가구를 제외한 나머지 103가구에서 설치 또는 사용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전기 압력밥솥, 전원코드와 플러그 등 6개 품목에 대해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은 항목이 가구당 평균 10.6개씩 모두 1천101개나 적발됐다.
제품별로는 세탁기가 387개로 가장 많았고 △냉장고 207개 △TV 176개 △전기압력밥솥 158개 △에어컨 92개 △전원코드· 플러그 81개 등으로 집계됐다.
TV의 경우 전체 조사대상 가정의 71%가 넘어지지 않도록 예방조치를 취하지 않았으며 25%는 방열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는 TV위에 꽃병 · 화분 · 화장품 등 액체용기를 올려놓아 감전의 우려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냉장고는 전체 가정의 45%가 접지단자를 갖추지 않아 누전이나 감전 가능성이 있었으며, 고무패킹 상태가 불량한 전기압력 밥솥을 사용하고 있는 가정도 26.3%에 달했다.
이밖에 세탁기는 사용하지 않을 때 수도꼭지 잠금 불량과 통풍 문제가 주로 지적됐으며 에어컨은 전용 콘센트 미사용이 가장 흔한 문제점으로 조사됐다.
특히 전기제품에 이상이 있는데도 점검을 받지 않고 계속 사용하거나 방치하고 있다는 가정도 전체의 28.8%에 달했다.
더욱이 소보원이 수도권지역 성인 1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전체의 88%가 가정용 전기제품이 안전하다고 응답해 대부분이 안전문제에 큰 신경을 쓰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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