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단체는 대체로 환영 일색이고 향교 등은 섭섭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동안 호주제 폐지에 앞장서온 전북여성단체연합은 이날 성명을 내고 "헌법재판소가 뒤늦게나마 호주제의 위헌성을 인정한 것에 대해 환영한다"며 헌재의 '헌법불합치' 결정을 적극 반겼다.
대구여성회 최이영희(38) 사무국장은 "호주제의 위헌성 판결에 대해 일단 환영한다"며 "국회에서도 호주제 폐지를 반드시 관철하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전주향교의 이호석(79) 사무국장은 "호주제의 존폐 여부는 법의 잣대로 잴 수 없는 것"이라며 "호주제가 불편하다면 부칙으로 '여성도 호주가 될 수 있다' 는 조항만 집어넣으면 된다"고 반박했다.
대구향교 도호경(70) 전교는 "호주제는 수도 이전보다 더 관습법적 비중이 큰데 헌법재판소가 가족제도의 전통을 무시하고 시류를 의식해 정치적 결정을 한 것 같다" 며 "앞으로 호주제가 폐지되지 않도록 진정을 내는 등 투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헌재의 호주제 위헌성 인정에 대해 부산과 광주·울산·청주 등 다른 지역의 여성단체도 대체로 환영 일색인 반면 향교와 유도회 등은 반발하면서 헌재를 비난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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