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의 큰 관심사로 부상한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DGIST)의 입지는 기본계획 연구용역을 맡은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컨소시엄의 평가점수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대경과기연은 4일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입지관련 자문위원회 첫 모임을 갖고, DGIST 입지의 평가기준과 배점 등에 대해 논의했다.
대경과기연은 이에 따라 5일까지 후보지별 기술적 분석자료를 작성해 STEPI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는 미국 MIT에 제출할 계획이다.
대경과기연과 STEPI 컨소시엄은 이달 14일과 15일 각각 구미·칠곡·달성 현풍 및 포항·경산 등 후보지를 현장 방문해 평가한 뒤 20일까지 질적 평가를 마칠 예정이다.
현장 조사단에는 미국 MIT대학의 데니스 프렌치만 교수와 마카엘 조로프 교수 및 DGIST·STEPI 관계자, 각 시·군 관계자 등이 참여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DGIST 입지와 관련, 대구경북 산업단지와의 연계성 및 우수한 교육기관(초·중·고)과 도심 상업지구와의 접근성 등에 높은 배점을 두어야 한다는 것에 의견을 모았다.
이에 앞서 대경과기연은 정원재 대구시 과학기술진흥실장, 정병윤 경북도 과학정보산업국장, 하재명 경북대 교수, 김목희 영남대 교수, 김영수 부산대 교수, 박창근 강원대 교수, 이장재 과학기술기획평가원 책임연구원, 윤윤규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 등 8명의 입지관련 자문위원을 선정했다.
그러나 당초 계획과는 달리 과기부는 관련 공무원을 입지 자문위원으로 참여시키지 않았을 뿐만아니라, 전문가를 추천하지도 않았다.
대경과기연 관계자는 "과기부의 경우 DGIST 입지를 두고 대구와 경북의 8개 시·군이 치열한 유치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보다 객관적 입장을 유지하기 위해 전문가조차 추천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정규석 대경과기원 원장은 "입지관련 자문위원회에서 결정된 평가기준과 배점에 따라 STEPI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는 미국 MIT대학 평가팀이 후보지마다 항목별로 구체적인 점수를 매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오는 3월 초 대경과기원 이사회에서 입지결정이 이뤄진다 하더라도 각 후보지역의 관심과 향후 파장을 고려할 때, STEPI 컨소시엄 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곳이 DGIST 설립지로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석민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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