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 정치권 당명개정 관련 논란

한나라당 연찬회에서 논란 끝에 무산된 당명개정 문제에 대해 대구·경북 출신 의원들은 어떤 생각일까.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 다수이다.

물론 중진의원들도 여기에 동조한다.

당명 개정에 적극적인 의원은 상대적으로 소수이다.

김광원, 안택수, 이명규, 송영선 의원 등은 4일 연찬회의 휴식시간 때 복도에 나와 한숨을 쉬었다.

박 대표가 '5월 당명개정안을 놓고 찬반 투표를 하자'고 제안한 데 대해 "결과를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찬반 양측이 팽팽한 상황에서 무리하게 투표할 경우 당이 사분오열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서다.

안 의원은 "연찬회는 의원총회가 아닌데도 당의 명운이 걸린 중대 안건을 처리하려는 것은 무리"라며 "어떻게 결론이 나든 의원들 간의 반목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연찬회는 당명개정 표결을 위한 찬반을 묻는 선에서 끝을 내야지 이 자리에서 어떤 결론을 도출하는 것은 당 전체에 타격을 줄 수도 있다"고 주장했고, 이명규 의원도 "만약 부결될 경우 박 대표가 물러나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는데, 왜 이런 악수를 두는지 모르겠다"고 신중론을 피력했다.

반면 곽성문 의원은 "지난 총선 이후 당명개정을 강하게 주장해 왔던 인사들이 영남권 중진들 아니냐"며 "이번에 바꾸지 않으면 기회가 없다"고 말했다.

특히 "표결 결과에 대해 어느 한쪽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인데 왜 지레 겁을 먹고 표결 반대에 필사적인지 모르겠다"며 지역 중진들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박종근 의원은 "당명개정 찬반 표결을 행할지에 대해 찬반을 묻는 투표는 가능하다고 본다"며 "일을 하나하나씩 매듭지어 나가자"고 찬성론을 피력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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