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日 독도 영유권 주장은 "매장 자원 때문"

일본 시마네현의 독도 영유권 주장 TV 광고방송 개시와 시마네현 의회의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명칭)의 날' 제정 추진으로 독도 문제가 이슈화하자 네티즌 사이에서는 일본의 영유권 주장은 독도 인근에 매장된 자원 때문일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독도수호대를 비롯한 네티즌들은 최근 독도 관련 사이트에서 "일본은 독도 인근에 매장된 메탄 하이드레이트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주장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메탄 하이드레이트는 고압·저온의 환경에서 천연가스와 물이 결합, 고체상태로 존재하는 화합물. 이는 동해 및 독도주변처럼 수심이 깊은 해저 퇴적층에 존재하는 메탄 수화물로 석유와 천연가스의 뒤를 잇는 신에너지로 각광받고 있다는 것. 미국은 2015년까지 상업적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내서는 산업자원부와 가스공사,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2002년과 2003년에 각각 독도 남부지역에서 광역 기초탐사를 실시했다. 2년 동안 울릉분지 남서부 해역 850∼2천m 바닷속 16곳의 퇴적물을 8m까지 파내려가 얻은 시료에 대해 잔류 메탄농도와 유기탄소 함량을 분석한 결과, 고체 상태의 천연가스 하이드레이트가 만족할 만큼 나타났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부는 올해도 독도 북부지역에 대한 기초탐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기초탐사에 참여한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류병재 연구책임자는 "하이드레이트와 관련해 독도가 중요한 이유는 독도가 어느 나라에 속하느냐에 따라 한·일 양국의 해양경계선이 달라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독도수호대 김점구 국장은 "우리땅 독도를 EEZ(배타적 경제수역)의 기점으로 삼고 일본땅 오키섬 사이에 양국 경계선이 그어지면 앞으로 많은 양의 하이드레이트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한편 일본은 1984년에 이미 일본 전역에서 하이드레이트 매장량 조사에 들어가 1999년 12월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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