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농촌지역 학교들이 올해 대학입시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화제가 되고 있다. 영양여고는 올 입시에서 서울대 3명을 포함해 서울시내 대학 11명, 경북대·지방국립대 20명을 합격시키는 등 졸업생 100명 가운데 85명이 4년제 대학에 합격했다. 또 15명은 전문대에 합격, 100% 대학 진학률을 기록했다.
영양 일월산 자락 함박산이 포근하게 감싸고 있는 산골마을 여고가 이 같은 성과를 올린 것은 학생들의 노력과 재단 측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 재단 측은 2002년 250여개의 좌석을 갖춘 도서관을 세워 면학 분위기를 만들고 인근 청송·안동·포항에서 온 학생들을 위해 기숙사도 갖췄다. 또 서울지역 유명 학원의 시험을 매달 치르는 한편 부족한 과목은 방과 후 특별강의를 받을 수 있게 했다.
박순복 교장은 "인성교육 강화로 4년째 정학 및 기숙사 내 도난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세계화시대의 역군이 되도록 지식과 덕성을 겸비한 인재를 길러내는 최고의 학교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성주여고는 올해 인문계 졸업생 110명 전원을 서울대·고려대 등 4년제 대학교에 진학시키는 기쁨을 누렸다. 서울대 경우 4년 연속 합격자를 배출했다. 이 학교 실업계 졸업생 59명도 삼성전자 등 기업체 취업 29명, 대학 진학 30명으로 진로가 확정됐다.
강선태 교장은 "6년 전 성주교육재단이 인수하기 전에는 진학률이 낮아 우수 여중생들이 김천, 구미 등으로 유학을 갔지만 이젠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한편 우수고 육성 기치를 내걸고 성주지역 각계 인사들이 결성한 성주군교육발전위의 재정지원을 받는 성주고교도 인문계 졸업생 60명 중 올해 대학 수시모집에서만 부산대, 경북대 등에 10여 명을 합격시켰다.
성주·강병서기자 kbs@imaeil.com 영양·김경돈기자 kd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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