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자 수 부족으로 병원마다 혈액수급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해병대 장병들의 '젊은 피'가 한 몫을 하고 있다. 해병대 1사단 보급근무대 장병 200여 명은 4일 부대에서 올 들어 첫 헌혈을 했다. 새해 들어 시작된 사랑의 헌혈운동에 사단소속 부대에서 2천여 명이 동참, 80만㏄의 혈액을 헌혈했다.
장병들은 예전과 달리 헌혈차가 도착하면 자발적으로 헌혈에 동참한다. 자신의 피가 병상에 누워 있는 이름 모를 환자에게 소중하게 사용된다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
1사단의 경우 사랑의 헌혈운동이 장병들의 끊이지 않는 발길 속에 병영의 새로운 풍속도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활발한 헌혈운동을 벌여 6천여 명이 240만㏄를 헌혈, 국민의 군대로서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 주었다.
특히 해병대 장병을 배출하는 국내 유일의 요람인 교육훈련단의 헌혈은 기록적이다. 훈련단은 훈련병이 입소하는 2주마다 헌혈을 한다. 올 들어 800여 명의 훈련병이 사랑의 헌혈운동에 처음 동참했다. 이들은 앞으로 해병대에 근무하는 동안 수 차례 헌혈을 하게 된다.
해병대는 지난해 26회에 걸쳐 2만800여 명이 832만cc를 헌혈했다. 보급 근무대 맹은영(23'여) 하사는 "혈액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자들에게 해병대 장병들의 헌혈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국민을 위해서라면 해병대 장병들은 언제든지 헌혈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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