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설 연휴 가족별식 만들기

맛있던 차례음식도 두 끼 이상 이어지면 물려 별식생각이 간절하다. 그러나 장보기, 제상차림, 청소 등 가사노동에 지친 주부들은 설 기간 중 하루라도 푹 쉬고 싶은 마음뿐이다. 이때는 가족 구성원들이 주부에게 따뜻한 격려와 배려를 ≠?맛? 별식은 따 논 당상이다.

메뉴선정은 주부가 가족과 즐길 수 있는 시간을 가지도록 간단하면서 맛있고, 또 설거지와 음식 쓰레기처리에 피곤하지 않고, 아이들과 어른이 함께 만족할 수 있는 것이 바람직하다.

◇누구나 좋아하는 샤브샤브

▷재료=소고기 등심, 두부, 팽이버섯, 배추, 대파, 쑥갓, 그 외 남은 채소.

소고기는 1인분 100g 기준으로 하고 정육점에서 얇게 썰 때 비닐로 저민 고기사이에 겹겹이 깔면 한 점씩 떼먹기에 편리하다. 표고버섯과 양파, 당근은 시원한 맛을 줄인다.

▷만드는 법=샤브샤브는 있는 재료를 쓰면서도 손질이 그다지 많이 가지 않고 밑반찬이 필요 없고 설거지가 편하며 고급요리로 인식된다는 장점이 있다. 육수는 멸치 육수나 시중에 파는 과립형 '혼다시'를 이용한다. 이 때 육수를 너무 진하게 맛을 내지 않는다. 다른 재료들에서 맛이 우러나오기 때문이다.

소스는 겨자땅콩소스로 겨자채소스에 집에 있는 땅콩버터를 혼합해 쓰면 된다. 맛은 새콤, 달콤, 매콤해야 한다. 참깨를 조금 첨가해도 좋다.

준비된 재료를 익혀 먹은 후엔 우동을 넣고 끓여 먹으면 포만감도 있다. 우동은 꼭 끓는 물에 한 번 데쳐 샤브샤브 육수에 끓여 먹으면 그 감칠맛이 밥상에 행복감을 쏟아 붓는다.

◇해장 속풀이에 좋은 완당

종잇장처럼 얇게 민 피에 소고기 안심을 갈아 양념한 소를 조금씩 넣어 감싸 만든 작은 만두를 육수에 끓여 먹는 완당은 국물이 시원하고 개운하면서 자극성이 없고 담백한 맛에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한다. 특히 해장용으로 격이 맞다.

완당 재료는 굳이 만들 필요 없이 시중에 파는 작은 물만두면 된다. 육수도 혼다시나 멸치육수를 이용한다. 이 육수에 숙주나물과 대파를 넣고 약간 색깔만 날 정도의 집 간장을 붓고 끓이다가 물만두를 넣고 소금 간으로 마무리한다.

◇아이들의 간식거리, 아빠들의 술안주 떡볶이

가래떡은 주로 멥쌀을 이용하는데 떡볶이용 가래떡엔 5%의 찹쌀을 섞어 별도로 준비를 하자. 찹쌀이 든 가래떡은 굳어도 부드러우며 썰기에도 편하다. 떡국에 이용해도 빨리 익는 장점이 있다.

재료는 고추장, 물엿(조청), 양파, 당근, 참기름, 깨소금, 어묵, 설탕 정도다. 어묵은 꼭 좋을 걸로 준비한다. 싸구려는 잡냄새가 난다. 준비된 어묵도 역시 끓는 물에 두어 번 데쳐내면 불순물과 기름기가 빠져 훨씬 담백하다. 육수는 멸치국물이나 혼다시로 하고 양념장은 고추장에 설탕, 물엿, 마늘을 넣고 미리 만들어 둔다.

육수에 양념장을 넣고 휘젓은 다음 딱딱한 당근과 양파와 어묵 순으로 넣고 끓이다가 맨 나중에 가래떡을 넣는다. 다 익으면 대파를 썰어 넣고 다시 끓이다가 그릇에 담고 깨를 뿌려준다. 매우면서도 달고 육수의 감칠맛에 아이들이 좋아한다. 술안주로 낼 때는 청양고추를 어슷어슷 썰어 고명으로 얹으면 더욱 좋다.

도움말:대구보건대학 호텔조리음료계열 안홍 교수

우문기기자 pody2@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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