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바축구 산책-브라질 축구 유학 꿈나무

제2의 박주영 꿈꾼다

세계적인 스타플레이어로 떠오르고 있는 청소년국가대표 박주영(고려대)은 청구고 재학 시절 브라질에서 1년 간 축구 유학을 한 뒤 축구에 눈을 떴다고 한다.

카타르 8개국 청소년축구대회에서 박주영이 맹활약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브라질에서 유학하고 있는 축구 꿈나무들은 제2의 박주영이 되겠다며 신발 끈을 더욱 동여매고 있다.

브라질에는 축구만을 전문적으로 지도하는 축구클럽이 1천500여 곳이나 되고 이곳에서 유학하는 국내 축구 꿈나무들은 매년 100명을 넘는다.

브라질 상파울루주에 있는 알리키축구클럽(이사장 이백수·www.alecbrasil.com)에서 1년 간 유학하고 8일 귀국 길에 오르는 천상현과 차창현(이상 15·대구북중 2년). 지난해 2월 (주)한국KSB 김영한(59) 대표이사가 후원하는 축구장학재단의 제1기 장학생으로 선발돼 알리키클럽에서 유학한 이들은 "국내에서와는 달리 축구가 너무 재미있었다"라고 했다.

천상현은 178cm, 65kg의 탄탄한 체격을 지닌 스트라이커 재원. 기본기술을 잘 갖춘 데다 오른발과 왼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하고 머리회전이 빨라 매우 영리한 플레이를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천상현은 "그동안 맨땅이 아닌 잔디에서 마음껏 축구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라며 "부모와 친구들이 보고 싶었지만 브라질 감독과 코치들이 축구를 재미있게 가르쳐 줘 지루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차창현(175cm, 62kg)은 수비수로 스피드가 뛰어나고 파워가 좋다.

그는 훈련에 참여하고 경기에 임하는 자세가 적극적이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차창현은 "드리블, 대인마크 등 개인 기술에서 배울 점이 많았다"라며 "브라질이 축구의 나라라는 점을 실감했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달 30일 현지에서 열린 제2회 KSB컵 삼바축구대회에서 알리키클럽의 스트라이커와 윙백으로 활약, 팀의 대회 2연패를 일궈냈다

이들 외에도 알리키클럽에는 포항 스틸러스의 유소년 선수인 이호창과 신진호(이상 17·포철공고 1년)등 10여 명이 유학하고 있다.

이백수 이사장은 "브라질에서 세계적인 한국 선수를 배출하겠다는 열망으로 소수 정예로 축구 클럽을 운영하고 있다"라며 "유망주들을 추천 받은 후 철저한 테스트를 거쳐 받아들이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사진: 브라질 알리키축구클럽에서 1년 간 유학한 천상현(왼쪽)과 차창현이 지난달 30일 제2회KSB컵 삼바축구대회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끈 후 포즈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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