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까지 나가기가 귀찮다고? 공중파 방송의 재탕 삼탕 영화들도 이젠 지겹다고? 그렇다면, 이번 황금 연휴엔 케이블·위성방송의 영화채널들이 마련한 맞춤형 영화에 시선을 돌려보자. 설 연휴 동안 놓쳐서는 안 될 영화를 네 가지 주제로 쪼개 추천한다.
하나는 '영화는 역시 규모와 볼거리'라고 생각하는 영화팬을 위해, 두 번째는 '전쟁영화'를 사랑하는 광팬을 위해, 세 번째는 '눈물과 감동'을 찾는 휴머니스트를 위해, 마지막은 명절엔 역시 코미디, '웃겨야 산다'는 사람을 위한 상차림이다.
◇화려함으로 승부한다
영화의 묘미는 역시 화려한 영상미가 아닐까. 일단 영화채널 XTM에서 방송하는 '반지의 제왕'(10일 오전 9시30분)이 눈에 들어온다
1편 '반지원정대'와 2편 '두 개의 탑'을 장장 7시간 동안 연속 방영하는 대박 기회. 화려한 CG로 무장한 '마이너리티 리포트'(XTM 8일 밤 10시)와 '매트릭스 2-리로리드'(캐치온 9일 오후 7시10분), '매트릭스 3-레볼루션'(캐치온 10일 오후 7시45분)도 액션영화를 갈구하는 영화팬에게는 딱이다.
리얼 액션을 보고 싶다면 태국에서 날아온 무예타이의 후예 '옹박'(캐치온 8일 오후 2시)을 추천한다.
◇전쟁영화광 여기 모여라
이번 설 연휴는 전쟁영화를 좋아하는 팬들에겐 잊지 못할 선물이 될 듯. 스티븐 스필버그의 '라이언 일병 구하기'(슈퍼액션 10일 밤 11시)는 전쟁영화의 신기원을 이뤘다는 초반 도입부가 인상적인 작품. 여기에 1천만 관객을 동원한 강제규표 블록버스터 '태극기 휘날리며'(캐치온 9일 밤 10시)도 놓쳐서는 안 될 영화. 한국형 전쟁액션이 수준급이다.
베트남 전쟁을 다룬 전쟁영화의 고전 '플래툰'(슈퍼액션 8일 오후 5시20분)과 2차세계대전 중 태평양전쟁을 다룬 '윈드토커'(OCN 8일 오후 2시20분)도 재미있다.
마지막으로 당신이 진정 전쟁영화 광팬이라면 장 자크 아노 감독의 '에너미 앳 더 게이트'(OCN 9일 오후 7시20분)를 절대 놓치기 말기를.
◇눈물과 감동
명절은 역시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시간. 슈렉과 피오나, 해리와 헤르미온느라는 반가운 얼굴들을 만날 수 있는 '슈렉'(Home CGV 7일 오후 10시)과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캐치온 플러스 8일 오후 4시)은 어른과 아이가 함께 볼 만한 수작들. 환상적인 세계에 푹 빠질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할머니와 어린 손자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그린 '집으로'(OCN 9일 오전 6시40분)는 눈물나는 영화. 트랩 대령의 가족들과 함께하는 '사운드 오브 뮤직'(캐치온 10일 오후 4시45분)도 강추. 알프스의 아름다운 자연풍광은 덤이다.
◇웃겨야 산다
복잡한 현실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웃기는 영화가 제격이다.
귀여니의 인터넷 소설이 원작인 송승헌과 정다빈 주연의 코믹 멜로물 '그놈은 멋있었다'(캐치온 7일 밤 10시)와 정우성의 망가진 모습이 볼만한 '똥개'(OCN 8일 오후 5시), 산사로 숨어든 조폭과 산사를 지키려는 스님 간의 힘겨루기를 코믹하게 그린 '달마야 놀자'(OCN 8일 새벽 2시20분), 그리고 '두사부일체'(OCN 9일 0시20분),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수퍼액션 8일 밤 11시)까지 한국형 코믹영화가 다 모였다.
'총알 탄 사나이'류의 요절복통 코미디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못 말리는 비행사'(Home CGV 8일 오후 8시10분)를 추천한다.
패러디 코믹물의 전형을 제시한 이 영화는 영화 내내 이어지는 엽기 행각으로 배꼽을 쏙 빼놓는다.
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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