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성서공단 기계·금속, 전기·전자'봄 기지개'

올해 바닥경기 탈출 주도

기계·금속 및 전기·전자업종이 바닥경기 탈출을 이끌고 있다.

특히 원자재 가격 폭등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난 연말 가동률이 연초보다 평균 3%포인트 가량 상승한 기계금속업계가 올해 성장을 주도할 것이란 기대를 낳고 있다.

일부에서는 올 상반기 중 전체 산업경기가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란 조심스런 기대도 내놓고 있다.

2천400여 제조업체가 몰려 있는 대구 최대 산업단지인 대구성서산업단지 관리공단이 지난 1년 동안 제조업체 가동률을 전수 조사한 결과, 기계·금속과 전기·전자업종이 가동률 상승세를 주도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조립금속업계는 지난해 71.2%(1/4분기)→72.1%(2분기)→74.4%(3분기)→74.9%(4분기)로 가동률이 상승 중이었고, 운송장비(차부품)업종 역시 71.6%(1분기)→72.3%(2분기)→72.8%(3분기)→74.1%(4분기)로 호전했다.

전기전자업계도 74.1%→74.4%→76%→76.2%로 나아지는 중이었다.

이른바 '선도 업종'의 가동률이 조금씩 살아나면서 성서공단 전체 가동률도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

지난해 1분기 68.85%에 머물렀던 업체 전체 가동률은 2분기 68.97%로 올라가더니 3분기 69.46%로 상승했고 4분기에도 3분기와 거의 비슷한 69.43%를 유지, 연간 평균으로는 상승세가 명확했다.

성서공단 내 업체 가동률은 2002년 2분기 75%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 2003년 1분기 73.6%, 2분기 70.9%, 3분기 69.6%, 4분기 68.98%를 나타내며 내리막을 이어갔었다.

성서관리공단 관계자는 "유가가 급등하고 원자재 가격이 치솟았던 지난해 상반기가 최악의 상황이었으며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위기에서 살아남은 기업들 위주로 경쟁력이 높아졌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기계금속과 전기전자업종의 가동률은 올해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이며 이런 여파로 인해 상반기 안에는 경기가 본격 살아날 전망"이라고 했다.

하지만 구조조정을 겪고 있는 섬유업계의 경우, 64.5%(1분기)→65.5%(2분기)→63.5%(3분기)→63.3%(4분기)의 가동률을 보이면서 아직 바닥을 치지 못하고 있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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