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 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지난 4일 경기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의 사례로 작년 12월에 이어 올 1월의 국내 신용카드사용액(신용판매 기준) 증가세를 들면서 신용카드 소비추이가 주목을 끌고 있다.
6일 정부부처에 따르면 이 부총리가 인용한 카드 사용액 통계는 가맹점이 전산으로 보고한 잠정 카드 결제액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올 1월의 경우 14조6천990억 원에 달했다.
이는 작년 1월의 12조8천20억 원보다 14.8% 늘었을뿐 아니라 이 방식의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지난 2003년 1월 이후 월간 단위로 2004년 12월의 16조690억 원과 2003년 12월의 14조7천500억 원에 이어 역대 3번째 규모다.
문제는 소비자들이 물품을 사거나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카드로 결제한 카드 소비액이 소비추세 변화뿐 아니라 가맹점의 카드결제 확산에도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 카드업계 종사자들 대부분은 작년 12월의 카드 소비액이 역대 최대치라는 사실에 대부분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정부의 적극적인 유도로 병·의원이나 변호사 사무소 등의 카드결제가 크게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는 등 카드결제 비중이 높아진 것도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 소비액이 늘어나기 보다는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소비자들은 조금이라도 더 세금공제를 받으려고 현금 대신 카드를 쓰려고 하고 카드결제를 기피해온 음식점 등 가맹점들도 고객을 잡기위해 기꺼이 카드를 받는 영향이 크다는 설명이다.
실제 민간 최종 소비지출에서 카드소비가 차지한 비중은 지난 2000년 24.9%에서 2001년 39.1%를 거쳐 2002년 45.7%까지 올라갔다가 2003년 43.9%로 떨어진뒤 작년에는 1/4분기 47.9%, 2/4분기 49.4%, 3/4분기 48.6% 등 사상 최고수준을 보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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