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설 연휴 대구시내 나들이 장소

고향에 가지 않고 시내에서 명절을 쇠는 사람은 차례를 지내고 나면 특별히 할 일이 없다. 교통체증 때문에 시외 나들이도 간단치 않다. 지루해 하는 아이들을 위해 뭔가 이벤트가 필요하다. 이럴 때 가까운 박물관이나 놀이랜드를 찾거나 시티투어를 이용해 보면 어떨까. 설 분위기도 느낄 수 있고 특별한 행사도 경험할 수 있다. 아마 아이들이 무척 즐거워 할 것이다.

▲국립대구박물관 -설맞이 전통문화체험행사

국립대구박물관은 설 연휴기간(8~10일)동안 박물관을 무료 개방한다. 또 관람객들에게는 우리나라 전통음식을 만드는 과정을 직접 체험하고 시식도 할 수 있는 행사를 연다.

행사 내용은 '강정류.다식 만들기'. 연휴 기간 매일 오전 11부터 오후 1시까지 깨와 콩을 재료로 한 '다식 만들기'를 한다. 다식이란 녹말이나 깨, 콩 따위의 가루를 꿀이나 조청에 반죽하여 다식판에 박아 만들어내는 전통 음식. 이번에는 콩다식(청태, 백태)과 흑임자다식(흑깨)를 만들 예정이다. 오후 1~4시에는 쌀, 땅콩을 재료로 한 '강정 만들기'를 실시한다.

이번 설맞이 문화체험행사는 김옥자(한국차문화협회 대구지부 이사)선생이 시연을 하며 체험행사를 이끌어나간다.문의 053)768-6052.

▲냉천자연랜드 -민속놀이 대잔치

설 연휴를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각종 놀이가 벌어진다. 전통 민속유물 전시와 미니동물원, 물개 쇼, 마술쇼 등 외에도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윷놀이, 토호던지기, 제기차기, 널뛰기, 팽이돌리기 등 '민속놀이 대잔치'를 펼쳐진다.

설날과 연휴 마지막 날에는 명절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해 풍물놀이(오후2시, 4시)와 함께 캐릭터와 사진찍기 등이 있을 예정이다. 이외에도 계곡물을 이용해 얼음폭포, 얼음굴, 얼음계곡, 얼음기둥, 얼음집 등을 약 100m에 걸쳐 조성하여 설 연휴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얼음골내에 얼음썰매장에서는 얼음썰매도 탈 수 있다. 문의 053)767-6300.

▲각 단체 설맞이 문화행사

우리모습보존회는 6일 오후 2시 성서 와룡공원에서 설맞이대행진 '하늘높이 던져라' 행사를 연다. 설맞이 축하공연과 함께 테마뮤지컬 '형아'를 공연한다. 또 설 세시풍습 익히기와 민속놀이 마당 등을 연출할 예정이다. 극단 예전은 6일 오후 2시 문화예술회관대극장에서 소외계층 및 외국인 근로자를 초청해 마당극 '풍동전'을 공연한다.

또 서구청 날뫼북춤 보존회는 11~13일 재래시장과 상가, 주택을 돌며 날뫼북춤과 비산농악 등을 공연해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지신풀이를 한다. 이 외에도 검단동 청년협의회는 10,11일 양일간 가정 및 일반 기업체를 돌아다니며 지신밟기를 하며 번영과 안녕을 기원한다.

▲우방랜드 - 설맞이 행사

우방랜드는 매일 오전 11시30분 정문에서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25명의 여성밴드가 들려주는 '환영 팡파레'를 시작으로 문을 연다.

설날인 9일 우방타워랜드를 찾는 입장객 가운데 선착순 2005명에게 행운의 복조리 한 쌍씩을 준다. 오후 2시에는 여성 30인조로 구성된 '늘푸른 농악대'가 우방타워랜드를 돌며 '풍물 길놀이' 공연을 펼친다. 오후 3시 분수무대에서는 비나리, 풍물선반 '판굿', 남도민요, 모듬북 공연 등의 신명나는 퓨전 국악한마당 '공감 2005'가 펼쳐져 한해의 재앙과 횡액을 날려보낸다.

또 9일과 10일 오후 폭포광장에서는 널뛰기, 제기차기, 윷놀이, 팽이치기가 벌어진다. 투호놀이에서 최고의 득점을 올린 사람에게는 푸짐한 경품을 줄 예정이다. 진입광장에서는 '컴퓨터 토정비결'을 무료로 해줄 예정이다.

한편 9일과 10일 어린이 광장에서는 큐브게임기 안에 마련된 12지신 동물 그림 가운데 닭그림을 찾고, 그 숫자에 따라 푸짐한 경품을 제공하는 '을유년, I Love 酉!'도 벌어진다.

할인 서비스도 해준다. 대구~포항간 고속도로를 이용해 우방랜드를 찾는 고객에게는 자유이용권을 30% 할인해 준다. 당일에 한해 요금 영수증을 제시하면 동반 세 사람까지 혜택이 주어진다.

이밖에 우방랜드는 자동차 극장과 아이스링크, 자연생태공원, 아쿠아리움 등 특별 전시관도 상설 운영할 예정이다. 문의 053)620-0001.

▲대구시티투어

연휴동안 집에 있기 지루하면 바람도 쐴 겸 버스를 타고 대구의 명소와 문화 유적지를 돌아보는 시티투어를 이용하는 것도 괜찮을 성 싶다. 특히 시티투어는 아이들에게는 대구 지역의 문화재나 유적지를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전문가이드가 탑승해 상세히 해설도 해준다.

이번 설 연휴기간은 기존 8개 코스를 다 운행하지 않는다. 운행하는 코스는 제2코스. 두류공원내 있는 관광정보센터를 출발해 현풍곽씨 12정려각, 도동서원, 비슬산자연휴양림(유가사), 현풍석빙고를 둘러보고 다시 관광정보센터로 돌아오는 코스다.

설 연휴동안 9일 설날은 운행하지 않는다. 8일과 10일은 정상 운행한다. 그리고 동대구역과 대구공항에서 출발하는 시티투어 역시 설 연휴기간동안은 운행하지 않고, 두류공원 내 관광정보센터에서만 출발한다.

시티투어 예약접수는 전화(053-627-8900, 8986)나 인터넷(www.daegutour.or.kr

)으로 하면 된다. 선착순 마감하며 요금은 어른 3천원, 청소년 2천원, 어린이 1천원 등이다.

최재수기자 bio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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