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설연휴…우린 찜질방 간다

설은 가족과 친지, 친구를 오랜만에 만나 정겨운 시간을 나누기도 하지만 긴장과 스트레스 등으로 피곤한 시간이 되기도 한다. 특히 음식준비와 손님맞이에 이골이 난 주부의 경우 팔.다리는 물론 허리까지 쑤시고 아프다. 이럴 때 찜질방을 가보는 것이 어떨까. 뜨끈뜨끈한 곳에서 허리를 지지고 한숨 자고나면 훨씬 기분 전환이 될 것이다. 특별히 갈 곳이 없는 사람에게도 훌륭한 휴식장소가 될 수 있다.

◇ 대구시내

▲ 쌍둥이 찜질방

동구 동촌유원지 내 구름다리 옆에 위치해 있다. 찜질도 하고, 유원지를 산책하는 것도 괜찮을 성싶다.

이 곳은 두 종류의 찜질 시설을 갖추고 있다. 숯가마 찜질과 구들방식 황토 찜질이다. 숯가마의 경우 가마에 참나무를 채워 참숯이 만들어 질 때까지 태우는 방식이며, 구들방식 황토방은 바닥에 전통 구들을 깔고 아궁이에 참나무를 때는 방식이다. 밀폐된 공간에서 뜨거운 공기를 직접 몸에 쬐는 것보다는 공기가 통하는 공간에서 40도 전후의 저온으로 찜질을 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노약자나 어린이, 심장이 약한 사람들도 편안하게 찜질을 이용할 수 있다.

주변 환경도 자연친화적으로 꾸몄다. 전원 같은 야외 정원을 가지고 있으며 소나무 풍치가 그만이다. 문의 053)955-1407.

▲ 나성하와이

달서구 대곡동 보훈병원 네거리와 유천교 사이에 있는 찜질방이다. 지하 330m 암반층에서 분출하는 수온 20도의 게르마늄 광천수를 이용한다. 이 광천수는 게르마늄과 세레늄 원소가 풍부하고 나트륨, 칼슘, 마그네슘, 탄산 등 다양한 광물질이 녹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질 뿐만 아니라 시설도 수준급. 냉.온탕은 물론 금탕, 온탕, 해수탕, 노천탕 등 각종 탕만 9개. 찜질방은 맥반석과 게르마늄 원석을 사용하며 불가마, 브라질 자수정으로 만든 피라미드식 벽면이 이색적이다. 문의 0530844-1008.

▲강북웰빙랜드

대구 북구 학정동에 있는 강북웰빙랜드. 숯방, 황토방, 자수정방, 보석방, 얼음굴 등 5개 찜질방과 냉찜 코너가 있다. 그리고 참나무와 소나무로 덥힌 불한증막도 있다.

이곳의 자랑은 사해탕. 중동의 사해의 소금원석을 들여와 녹인 사해탕이 그것이다. 사해의 소금 함유랑과 같이 해 탕에 들어가면 몸이 둥둥 뜬다. 그리고 미네랄 성분이 풍부한 소금 사우나, 건.습식 사우실도 있다.

사우나실엔 음이온탕, 금탕 등 이벤트탕을 갖춰 몸 상태와 기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금을 도금한 금수면대는 여성들에게 인기다. 053)314-3333.

▲청학동 황토굴

남구 봉덕동 효성코아 옆에 있는 여성전용 찜질방이다. 이곳에서는 여성에게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황토.옥.게르마늄 굴과 불한증막이 있다. 특히 한약재를 사용하는 좌욕실은 산후통과 생리통 및 각종 부인병 예방과 치료를 위한 시설이다. 또 돔식 옥굴을 비롯해 맥반석과 게르마늄을 반씩 섞어 만든 게르마늄.맥반석굴과 내벽에 황토와 소금을 넣고 외벽에 금 타일을 장식한 금 불한증막도 인기다.

이밖에 폭포탕과 수중안마탕, 게르마늄 온탕, 좌욕실을 갖춘 목욕탕과 황토 수면실도 있다. 문의 053)471-0050.

◇ 대구 근교

▲ 가야산 숯굴찜질방

성주군 가천면 가야산 포천계곡 끝자락에 있다. 가야산 정상을 마주하고 있어 경치도 그만이다. 이곳에서는 황토가마에 참나무를 태워 만든 숯굴찜질방. 숯굴찜질이란 숯을 구운 가마를 24시간 정도 식혀 35~60도의 온도에서 찜질을 하는 것으로, 숯을 구울 때 발생하는 원적외선과 음이온을 이용하는 것이다. 소문이 나면서 인근 주민은 물론 대구에서도 많이 찾고 있다. 또 구운 숯으로 만든 베개, 매트, 양말, 목초액 등도 팔고 있다.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매일 칠곡 삼성병원과 방촌시장을 출발해 달성공원과 서부정류장을 경유하는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문의 054)931-0931.

▲경산 황토성

경산시 경산네거리에서 세무서네거리 쪽으로 가는 길에 있다. 말 그대로 황토로 만든 찜질방이다. 원적외선이 많다고 알려진 상주 황토를 사용한다.

황토 참숯가마의 경우 돔형으로 벽을 쌓았다. 두께가 1m가 넘는다. 황토방의 경우 바닥은 황토로 채운뒤 대나무를 엮어 깐 뒤 다시 황토를 넣어 다졌다. 벽과 천장 역시 황토다. 한증막의 경우 향이 좋은 소나무로 불을 지핀다. 시장하면 참숯으로 구운 오리나 삼겹살, 고등어로 식사를 할 수 있다. 문의 053)813-3400.

▲군불로

청도 각북면 헐티재 지나 비슬리조트 내에 있다. 주변 산세가 빼어나 경치가 그만이다. 이곳 찜질방은 소 먹이로 쓴다는 합천 황토로 만들었다. 벽과 천장 등 내부를 황토로 시공해 땀을 많이 흘려도 끈적끈적함과 냄새가 나지 않는다.

전통 한증막과 함께 솔내음 가득한 솔잎사우나도 인기다. 리조트 내에 있어 각종 시설이 다양해 가족과 함께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비슬산 산행 후 들러도 좋을 것 같다. 문의 054)372-5700.

▲한티랜드

팔공산 한티재를 넘어 제2석굴암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에 있는 숯굴찜질방이다. 참나무를 태워 만든 황토숯가마찜질방이다. 주중에는 3개, 주말에는 5가마를 모두 사용한다. 참나무만을 사용해 그을음이 거의 없다. 온도에 따라 고.중.저온 가마로 구분해 몸 상태에 따라 선택하도록 했다. 칠보석으로 시공한 찜질방도 있다. 참나무를 태워 나오는 숯이나 목초액을 팔기도 한다. 지루하면 영화를 볼 수 있게 DVD 영화관도 있다. 문의 054)383-9655.

최재수기자 bio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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