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버스 타고 '고향 앞으로'

지난 1970, 80년대 명절의 풍속도로 자리 잡았다 한때 사라졌던 포항공단의 고향길 귀성 버스가 다시 등장했다.

INI스틸 포항공장(공장장 김재주)은 이번 설을 맞아 직원들의 귀성 편의를 돕기 위해 4대의 귀성 버스를 준비했다.

귀성 버스는 8일 오전 8시30분 포항공장에서 150여 명의 직원과 가족들을 태우고 서울과 전라도, 강원도 등지로 각각 떠날 예정이다.

연휴가 끝나는 10일 회사로 복귀하게 된다.

귀성 버스 이용 직원들 대부분 승용차가 있지만 귀성길 차량정체에 시달린 경험으로 귀성 버스를 이용하게 된 것. 버스는 고속도로 전용도로로 달릴 수 있는 데다 운전시 피곤함에서 벗어나 편안하게 고향까지 가며 연휴를 한결 수월하게 보낼 수 있기 때문. 게다가 기름값도 절약하고 같은 방향의 직원들과 고향에 대한 이야기꽃을 피우며 가므로 여정이 지루하지 않은 등 장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회사 측도 반응이 좋자 당초 3대 운영계획에서 1대를 추가로 배정했다.

서울로 간다는 홀 설계팀 문정규(54)씨는 "승용차로 귀성길에 나서 봤지만 정체도 심하고 몸도 피곤해 명절 연휴가 끔찍했다"면서 "회사 측에서 귀성 버스를 제공해줘 가족과 함께 편안하게 다녀오기로 했다"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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