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설 연휴기간 '민생 속으로'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민심잡기에 나섰다.
당 지도부가 직접 발로 뛰며 불우 이웃과 산업현장, 귀성역과 재래시장을 찾아 현장의 목소리를 듣겠다는 각오다.
열린우리당 임채정(林采正) 의장은 7일 경기 오산시의 공군작전사령부와 평택항을 방문, 명절에 고향을 못 찾는 군 장병과 근로자를 위로했다.
8일에는 서울 노원구의 장애인 시설인 천애 재활원을 찾을 계획이다.
또 '희망 2005 설연휴 대책점검 위원회'를 결성, 지난 한주 동안 당직자 및 비례대표 의원들과 함께 서울을 5개 권역으로 나눠 결식아동 집을 찾아 도시락 배달을 했다.
우원식(禹元植) 설대책 위원장은 "설 연휴기간 소외계층을 격려하고 치안 및 의료대책을 면밀히 점검하겠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해 정책 대안모색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는 7일 인천 연안여객터미널을 찾아 도서지방 귀성객들과 인사를 나누고 인근 어시장을 돌아봤다.
앞서 6일에는 성북구 안암동의 중증 장애아동 요양시설인 상락원을 찾았었다.
한나라당은 소속 의원들에게 지역구내의 사회복지시설, 재래시장, 공사장 등을 찾아 주민들의 목소리를 청취하라는 '귀향활동 지침'을 마련, 향후 입법 활동에 반영할 것을 주문했다.
의원 연찬회에서 퇴진압력까지 받아 마음고생이 심했던 박 대표는 연휴기간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며 연찬회 후속대책을 구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측근은 "당 혁신추진위 구성, 외부인사 영입 등이 후속대책에 포함될 것"이라고 했다.
민주노동당은 '평등 명절 캠페인'을 이번 설에도 어김없이 갖기로 했다.
귀성역과 재래시장 등지에서 김혜경(金惠敬) 대표를 비롯, 당 지도부가 만든 부침개를 주민들에게 나눠주고 △명절 음식 간소화하기 △가족이 함께 명절 음식 준비하기 △시댁과 친정에 평등하게 인사하러 가기 등 평등 명절 보내기 7계명'을 확산시킨다는 각오다.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연휴기간 내내 전남 목포로 내려가 종합어판장을 찾는 등 4월 목포시장 선거를 의식한 민심청취에 나설 예정이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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