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본프레레호, 측면공격 '승부수'

날카로운 측면공격이 다시 한번 쿠웨이트 사냥의 화두로 떠올랐다.

지난 4일 이집트전 패배 이후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3일째 강도높은 훈련을 이어간 본프레레호는 7일 오전 10시30분부터 1시간여동안 공격진과 수비진으로 나눠 부분 전술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훈련에서 본프레레 감독은 이동국(광주),설기현(울버햄프턴),이천수(누만시아),박지성(에인트호벤),김동진(FC서울),김남일(수원)을 공격진에 배치하고 김두현(수원),이영표(에인트호벤),박재홍(전남),박동혁(전북),유상철(요코하마)을 수비진에 배치해 각각 부분 전술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공격진의 훈련에서 본프레레 감독은 쿠웨이트의 왼쪽 측면 공략을 맡은 설기현과 김동진의 콤비플레이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특히 본프레레 감독이 직접 설기현의 측면 개인돌파 훈련을 위해 수비수 역할을 자청했을 정도다.

본프레레 감독은 측면에서 볼을 잡은 설기현에게 드리블의 방향과 패스타이밍을 일일이 지적하며 최전방의 이동국에게 완벽한 찬스를 내주는 훈련을 반복적으로 실시했다.

또 본프레레 감독은 왼쪽 측면 오버래핑에 나서는 김동진에게 훈련이 끝난 뒤에 10여분간 개인적으로 크로스 연습을 시키는 열성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따라 설기현이 볼을 잡을 경우 개인 판단에 따라 페널티영역을 돌며 직접 슈팅을 하거나 김동진에게 다시 볼을 투입해 측면 크로스를 올리도록하는 방법을 통해 골을 만든다는 게 본프레레 감독의 기본적인 '골구상'이 됐다.

또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설 박지성의 발끝에서 시작돼 최전방의 이동국에게 볼을 투입한 뒤 다시 오른쪽 측면의 이천수에게 자연스레 볼이 연결되게 함으로써 왼쪽측면의 설기현과 이동국에게 헤딩슈팅의 기회를 만들어 주는 빙법도 비중있게 다뤄졌다.

이춘석 코치가 중심이 된 수비훈련에서는 유상철-박동혁-박재홍 스리백 라인의 조직력 다지기에 역점을 뒀다.

특히 상대의 역습에 대비한 김두현의 1차 저지훈련과 함께 최종라인에서 볼을 끊었을 경우 반대편 측면 공격수에게 한번에 볼이 이어지도록 하는 역습훈련도 병행하며 이집트전에서 보여줬던 부실했던 조직력 다지기에 주력했다.

이에 따라 본프레레 감독은 박지성에게 공격의 조율을 맡기고 김남일을 대신해 패싱능력이 뛰어난 김두현에게 중원을 맡김으로서 보다 공격적인 미드필더를 운영하겠다는 속뜻을 내비쳤다.

주장 이운재는 "이집트전을 통해 선수들이 제대로 정신차릴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며 "실망스런 결과가 나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큰 명절에 국민들에게 좋은 선물을 안기겠다"며 "남북이 동반승리해 2배의 기쁨을 안겨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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