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문제로 다툼을 벌이던 한 가족의 큰 형이 제수와 조카 등 3명을 살해하고 3명에 중상을 입힌 뒤 본인도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발생
9일 낮 12시40분께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법흥2리 한모(45.여)씨 집에 한씨의 큰 시아주버니 이모(63.서울시 은평구 갈현동)씨가 찾아와 한씨와 한씨의 딸(13), 둘째 동생(61)의 딸(26)등 3명을 미제 엽총으로 살해했다.
이씨는 또 둘째 동생의 딸(31)과 며느리 박모(34), 친척 이모(45)씨 등 3명에게도 엽총을 발사, 중상을 입혔다.
이씨는 이어 같은 마을에 사는 둘째 동생집에 찾아가 불을 질러 40평 크기의 한옥을 전소시킨 뒤 인근 야산으로 50m쯤 도주했다가 자신의 머리에 총을 발사,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사고 당시 상황
이씨 일가족은 이날 설을 맞아 지난 91년 사망한 셋째의 제사를 위해 한씨 집에 모였다.
이씨는 그러나 이날 낮 12시30분께 자신이 평소 소유하고 있던 엽총을 가지고 한씨 집에 들어가 제사준비를 하던 한씨 등에게 엽총을 난사했다.
사고 당시 인근 야산에서 성묘를 하던 12촌 친족 이씨는 총소리를 듣고 뛰어와 제지했으나 이씨는 엽총을 오른쪽 발에 발사, 부상을 입혔다.
◇살해 이유
이씨 형제는 부친 사망 후 전답을 3천평 정도씩 고루 물려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큰 아들인 자신보다 농사를 짓던 둘째 동생이 보다 많은 유산을 물려받은 것에 불만을 품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교하, 탄현 등지에 대규모 공단과 신도시가 건설되면서 땅값이 급상승하자 이씨의 불만은 더욱 커졌고 수시로 동생 가족과 마찰을 빚어온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경찰 수사와 부상자 상황
경찰은 일단 재산문제로 인한 갈등이 살인 사건으로 비화된 것으로 보고 가족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 부상자 등을 상대로 사고 당시의 상황 등을 파악하고 있다.
이와 함께 부상자들을 일산 백병원으로 후송했고 사망자들의 시신은 광탄병원에 안치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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