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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후진타오에 '北核 시급' 친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마이클 그린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국장을 통해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에게 북한 핵문제의 시급성을 강조했다고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이 9일 보도했다.

중국을 방문한 그린 국장은 중국측에 부시 대통령이 후 주석에게 보내는 친서를 전달했으며 친서는 북한 핵 문제의 '심각하게 커지고 있는 시급성'을 강조하는 내용이었다고 한 외교 소식통이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그린 국장이 또 중국측에 북한의 핵물질 수출 가능성을 보여주는 자료를 제시했고 북한이 핵프로그램을 포기토록 외교적 압박을 강화해주도록 촉구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중국은 이달말 북한에 특사를 파견할 계획임을 밝히고 부시 대통령은 2003년 이라크 침공을 앞두고 이라크에 의한 위협을 계속 언급했던 방식으로 북한 상황에 대해 공개적인 발언을 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6자회담에 깊이 관여하고 있는 한 고위 당국자는 "중국측은 우리가 북한에 '모든 사람이 이를 얼마나 걱정하고 있는지' 표현하지 말도록 충고했다"며 그러나 북한 핵물질 수출에 대한 "과학적인 증거의 양에 대해서도 놀라는 눈치였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주 뉴욕타임스가 북한의 대(對) 리비아 핵물질 수출 의혹을 보도한 이후에도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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