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하이라이트-2월 11일

⊙설날 특선 대작 영화(MBC 11일 밤 9시55분)='그녀를 믿지 마세요' 편. 배형준 감독, 김하늘·강동원 주연(2003년작). 가석방된 사기 전문 여성이 우연히 만난 청년의 약혼반지를 그 남자 집에 돌려주려다 본의 아니게 그의 약혼녀 행세를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로맨틱 코미디. 강동원의 자연스런 연기와 김하늘의 코믹연기가 웃음을 자아낸다.

⊙금요영화천국(MBC 12일 0시25분)='AD 2000'. 진가상 감독, 곽부성·곽비려·오언조 주연(2000년작). 컴퓨터가 모든 생활의 중심이 된 현 세대에 걸맞은 액션 영화. 곽부성은 50층 건물 옥상에서 격투를 벌인 후 추락하는 장면과 자동차 추격 신 등을 스턴트맨 없이 혼자서 연기해내 감탄을 자아냈다.

⊙인간극장(KBS2 11일 오후 8시30분)='왕시루봉 6남매' 편. 지리산 왕시루봉에는 부은(13), 진우(10), 재송(9), 명경(6), 명요·선요(3·쌍둥이) 6남매가 산다.

산골을 선택한 주자유(45)·김영숙(44)씨의 특별한 가정교육과 매일 아침 해돋이를 보며 하루를 시작하는 왕시루봉 6남매의 천진난만한 겨울나기를 엿본다.

⊙부부 클리닉 사랑과 전쟁(KBS2 11일 밤 11시)='파란만장 김 선수네' 편. 태권도 선수 선재와 결혼하게 된 정선은 선재의 아버지가 아들이 없었던 형에게 선재를 입적시켜 선재에게 부모님이 두 분임을 알게 된다.

결혼 전, 두 부모님에게 다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던 정선은 신혼 초부터 계속된 양가의 신경전에 괴롭기만 하다.

⊙시네마천국(EBS 11일 밤 11시40분)='게으름에 대한 찬양' 편. 게으름뱅이들의 삶이 어떻게 영화 속에서 드러나는지를 살펴본다.

그간 주류영화는 게으름뱅이에 대해 노동윤리의 잣대를 만들어 비난해 왔으나 간혹 어떤 영화들은 이러한 삶의 태도에 인간적 가치를 부여한다.

게으름뱅이 예찬 영화들을 감상해 본다.

⊙설날 특선영화(TBC 12일 0시15분)='마이너리티 리포트'.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톰 크루즈·막스 폰 시도우·사만다 모튼 주연(2002년작). 스티븐 스필버그와 톰 크루즈가 만들어 낸 최대 SF 액션영화. 2054년을 배경으로 한 첨단기기와 범죄를 저지르기 전에 범인을 미리 잡아 예방한다는 신개념의 경찰이 신선한 자극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