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美 캠프워커, 골프회원권 '장사'(?)

미군 캠프워커가 올해부터 기부·봉사활동과 클럽 다액 이용자의 점수 등을 근거로 한국인의 골프장 회원권을 발급키로 해 회원권을 미끼로 장사를 한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최근 미군이 제4지역 사령관 명의로 회원들에게 보낸 '명예회원 선발계획'에는 SOFA(한미주둔군지위협정)규정에 따라 올해 회원 수를 크게 줄이기로 하고 회원선발 기준으로 한·미 친선유대의 기여도 등을 감안키로 했다는 것. 이에 따라 △연간 부대내 골프장 이용 횟수 △기부액 및 봉사활동 횟수 △클법이용 횟수 등을 종합해 점수를 매긴 후 회원권 발급에 적용한다는 것.

회원 박모(55·남구 대명동)씨는 "그동안 부대내에서 교통사고를 내거나 미 여군 성희롱 같은 불미스런 사례를 제외하고는 회원권이 자동 경신돼왔다"면서 "겉으로는 한미 우호증진을 내세우면서 속으로는 내국인을 상대로 장사를 하겠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미군기지 되찾기 시민모임 김동욱 사무처장은 "장삿속을 드러낸 미군도 문제지만 돈을 줘가며 기를 쓰고 회원이 되려는 한국사람들이 더 큰 문제"라며 비난했다.미군 관계자는 "SOFA 규정에 따라 회원수를 줄일 수밖에 없다"며 "골프장, 클럽 등의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부득이 취해진 조치"라고 설명했다.

명예회원증은 주로 골프장을 이용하는데 사용되며 회원의 경우 연간 2천200달러(약 225만 원)의 회비를 내고 그린피 7달러(약 7천200원)만 내면 된다. 캠프워커 측은 이달 15일까지 명예회원 신청을 받아 3월중 회원권을 발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용우기자 yw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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