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TV광고를 시작해 물의를 빚은 일본 시마네현의 쓰미타 노부요시(澄田信義) 지사는 "영토 문제와 교류는 분리해야 하며 시마네현과 경북도의 우호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는 내용의 회신을 지난 8일 이의근 경북도지사에게 보내왔다고 11일 경북도는 밝혔다.
경북도에 따르면 쓰미타 지사는 "영토문제는 일·한 양국 간의 외교교섭으로 평화적으로 해결되어야 할 사안이며 시마네현과 경상북도는 상호 간 영토문제를 안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면서도 15년간 자매결연의 유대를 맺고 교류해 온 만큼 이를 단절하지 않기를 바란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내왔다.
그러나 지난 8일 있은 스미타 지사의 정례기자회견에서는 독도 문제에 관한 일체의 언급이 없었으며 시마네현은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TV 광고 역시 계획대로인 2월말까지 방송키로 하는 등 한국내의 강력한 반발 여론에도 불구하고 독도 영유권 주장에 관한 종전의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교토통신과 산케이신문 등 일본 언론 역시 최근까지 독도 문제에 대해 이렇다 할 보도를 하지 않다가, 이의근 지사의 항의문 전달 사실이 알려진 이후 관련 뉴스를 일제히 내보내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경북도의 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독도의 영유권 문제가 이슈화되어 대내외에 알려지는 등 소기의 목적으로 달성하고 있다는 판단 아래 시마네현과 의회 측은 사태 진전을 내심 즐기고 있으며, 단지 교류 중단 등 부작용의 예방에만 신경을 쓰고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경북도지사는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TV광고를 시마네현 지방정부가 시작하고 현 의회가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 명칭)의 날'을 지정하는 조례 제정을 강행하려는데 대해 "양 도·현민간의 관계가 심각한 사태로 비화될 조짐이 예상됨을 알린다"며 "시마네 현 지사를 비롯한 현민들의 현명한 조치를 촉구한다"는 내용의 항의서한을 지난 4일 보낸 바 있다.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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