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문제로 다툼을 벌이던 한 가족의 큰형이 공기총을 난사, 제수와 조카 등 3명을 살해하고 3명에게 부상을 입힌 뒤 본인도 공기총을 쏴 자살했다.
9일 낮 12시40분께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법흥2리 한모(45·여·죽은 셋째 동생의 처)씨 집 안방에서 한씨의 큰 시아주버니 이모(66·파주시 금촌동)씨가 한씨와 한씨의 딸(13), 둘째 동생(61)의 막내딸(26) 등 3명을 엽총을 쏴 살해했다.
이씨는 또 둘째 동생의 큰딸(31)과 며느리 박모(34), 친척 이모(45)씨 등 3명에게도 엽총을 발사, 중상을 입혔다.
이씨는 이어 같은 마을에 있는 둘째 동생집에 찾아가 불을 질러 40평 크기의 한옥을 전소시킨 뒤 인근 야산으로 50m쯤 달아났다가 자신의 머리에 총을 발사,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씨 3형제는 20년 전 부친(91년 사망) 생존 당시 큰아들 2천600평, 둘째 3천 평, 셋째 2천400평씩의 부동산을 상속받았다.
이씨는 그러나 큰 아들인 자신보다 농사를 짓던 둘째 동생이 보다 많은 유산을 물려 받은 것에 앙심을 품고 동생 가족들과 자주 말다툼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가족들을 상대로 수사를 벌인 결과, 객지생활을 한 이씨는 농사를 짓는 둘째 동생보다 재산을 적게 상속받은 것에 앙심을 품고 갈등을 빚어왔다"며"최근 파주 일대에 신도시가 건설되고 대규모 공단이 조성되면서 땅값이 크게 오르자 재산다툼을 더욱 심하게 했고 급기야 살인사건으로 비화된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
댓글 많은 뉴스
구미 '탄반 집회' 뜨거운 열기…전한길 "민주당, 삼족 멸할 범죄 저질러"
尹 대통령 탄핵재판 핵심축 무너져…탄핵 각하 주장 설득력 얻어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
尹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임박…여의도 가득 메운 '탄핵 반대' 목소리
이낙연 "'줄탄핵·줄기각' 이재명 책임…민주당 사과없이 뭉개는 것 문화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