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시 흥덕동 영강천에는 요즘 외지에서 온 많은 수석 애호가들이 탐석(探石)에 겨울을 잊고 있다.
국내 최고수준의 품질을 자랑하면서 태고의 향기가 배어있는 수석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
특히 탐석객들이 몰리고 있는 곳은 문경시 가은읍 원북리 계곡과 마성면 구랑리천, 점촌 영강천으로 이어지는 수석 산지 하천. 근래에는 좋은 수석을 찾아내기가 힘들어졌지만 지역 골재 채취장에서는 지금도 이따금 괜찮은 수석이 발견되고 있어 골재채취장 주변으로 애호가들이 몰리고 있다.
수석 애호가들이 문경산 수석에 빠지는 이유는 다름 아닌 오석(烏石·까마귀돌)만이 갖는 단단함과 특유의 검은 빛깔, 수천년 세월에 깎인 부드러운 표면때문이다.
이 때문에 문경에서는 1970년대 중반부터 외지인들의 탐석이 시작된 이래 80년 초~90년 중반까지 수석취급 가게 30여 곳이 성업할 정도로 수석 붐이 절정에 달했다.
당시 이 곳에선 산수경석(山水景石) 산형석(山形石) 폭포석(暴布石) 호수석(湖水石) 평원석(平原石) 물형석(物形石) 단층석(斷層石) 등 다양한 수석들이 채취됐다.
1990년대 초반에는 웬만한 산수경석의 값이 1점당 1천만 원을 훌쩍 넘었고 억대에 가까운 금액으로 거래됐다는 후문도 있었다.
김원동 문경수석상우회장은 "워낙 문경 수석의 인기가 높아 사람들이 몰려드는 바람에 좋은 수석을 찾기가 점점 힘들어졌지만 아직도 탐석객들이 꾸준히 오고 있다"고 말했다.
문경·장영화기자 yhj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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