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北 핵선언은 中 새지도부에 외교적 시험대

중국의 새 지도부가 북한의 핵무기 보유 및 6자회담 무기한 불참 선언으로 가장 심각한 외교적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고 전문가들이 분석했다.

북한과 가장 가까운 나라인데다 2003년 8월 시작된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주최국인 중국으로선 다른 어떤 당사국보다 이번에 불거진 문제로 곤혹스런 상태다.

중국은 이 문제에 대해 이중적인 대응을 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우호적이지만 단호한 공개 외교를 펼치는 한편 북한을 실제로 도와주고 있는 나라가 어느 나라인지 상기시키기 위해 비공식적으로 강경 발언과 행동을 취할 것이란 전망이다.

중국사회과학원 세계역사연구실 주임이자 중국조선사연구회 비서장인 리둔추(李敦球)는 "북한의 성명은 미국을 겨냥해 발표됐지만 이는 동시에 중국의 외교적 노력에 대한 타격이며 중국에 어려운 문제를 안겨줬다"고 말했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태평양포럼 회장인 랠프 코사도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중국의 '4세대' 지도부의 외교적 실력이 가장 심각한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북한 성명에 대한 중국 정부의 대응은 거의 없는 상태다.

중국의 관영 신화통신은 쿵취안(孔泉) 외교부 대변인의 말을 인용, "우리는 (6자)회담이 계속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보도했을 뿐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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