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 건설업체들도 분양 전문업체 맡긴다.

화성산업·대백종합건설 등 자구책 마련

서울의 메이저 건설업체들 공략에 맞서 대구지역 대형 건설업체들도 '분양 대행'이라는 카드로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12일 지역 건설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대구에서 주택사업을 해온 건설업체들 중 서울 업체는 분양을 분양전문업체에 대행시킨 반면 대구 업체는 자체 영업부에 분양을 맡기는 게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분양시장이 불황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면서 계약률이 떨어지고 초기 자금 환수가 어렵게 되자 지역 업체들도 분양업무를 외부 전문업체에 맡기고 있다.

화성산업(주)은 3월 분양 예정인 대구 달서구 유천동 667가구를 대구지역 분양 전문업체인 (주)리코에 맡겨 분양키로 했다.

화성산업이 분양을 외부업체에 맡기긴 이번이 처음으로, 성과가 좋을 경우 앞으로 공급할 아파트도 외부업체에 맡긴다는 방침이다.

(주)대백종합건설도 5월 분양 예정인 수성구 노변동 '아이프라임 시지(304가구)'아파트 분양대행을 전문업체에 맡기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

보국건설(주)의 경우 이미 지난해 분양한 경산 '보국웰리치'와 '성암웰리치' 등 2개 단지를 전문업체에 맡겨 성공적인 분양을 이뤄냈고, 유성씨엠도 지난해 말 분양한 대구 수성구 '유성푸르나임'아파트를 전문업체에 맡긴 적이 있다.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분양전문 업체에 분양을 맡길 경우 일정액의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지만 전문성 높은 분양 대행으로 초기 계약률을 끌어올릴 수 있어 미분양 물건을 장기간 안고 가는 것보다는 자금 회수면에서 유리하다"고 말했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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